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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올림픽 취소하면 GDP 1.5% 하락, 2조 이상 손해…일본이 강행하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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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진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를 관전하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은 스웨덴에 1-2로 패했다. 2018. 2. 10.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결국 ‘돈’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가 2020 도쿄올림픽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IOC, 특히 일본 정부가 현재 상황에서도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천문학적인 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팬타임즈는 지난 12일 노무라 종합연구소 연구 결과를 인용해 만에 하나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일본 전체 국내총생산(GDP)가 최대 1.5% 하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GDP의 0.7%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림픽까지 증발하면 일본 경제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올림픽을 위해 1조3500엔(약 15조283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유치를 위한 로비를 비롯해 제반시설 확보 등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정부와 민간이 합동해 천문학적인 돈을 끌어모은 만큼 어느 정도의 수익은 보장 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올림픽이 취소되면 일본이 책정한 2400억엔(약 2조7169억원)의 기대수익도 허공으로 사라지게 된다. 일본이 무리해서라도 올림픽을 치르려는 가장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의 바람과 달리 국제 여론은 올림픽 연기 또는 취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올림픽은 7월에 열려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 단기간으로 진정되지 않고 장기전에 돌입하는 분위기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앞서 올림픽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수영연맹과 영국육상연맹이 올림픽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고, 각 올림픽위원회에서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IOC와 일본이 대회를 강행하기 어려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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