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나라는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이태원 클라쓰' 마지막 회에서 자신의 행복을 되찾는 오수아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장가'와 장대희 회장(유재명 분)이 무너졌다. 오수아가 복잡한 눈빛으로 검찰로 향하고, 이어서 김 실장이 그녀에게 "내부 고발자, 어디서도 써주지 않을 거야"라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바로 오수아가 '장가'를 고발한 것.
‘이태원 클라쓰’ 방송 캡처 |
오수아는 악착같이 버텼던 '장가'에서 마침내 짐을 챙겨 나왔다. '장가'에 맹목적으로 충성했다는 샐러리맨 김 실장에게 미소 짓는 모습은 오수아가 다른 이들의 지시에 따르는 수동적인 인물이 아님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박새로이(박서준 분)가 '장가'를 인수하면서 복수에 성공한 날, 오수아는 박성열(손현주 분)의 묘를 찾았다. 그녀는 박새로이를 축하하면서, "아저씨한테 대학 등록금 빌릴 때, 세 배로 갚는다고 했었어. 이 정도면 충분했을까?"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충분하다는 그의 답에 "나도 이제 마음 편히 진짜 내 삶을 살 거야"라는 다부진 마음를 내비치기도.
특히 오수아는 "네 복수도 다 끝났고, 나도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 행복하게 살아줘"라고 진심을 고백했다. 참아왔던 깊은 한숨을 쉬며 그간의 응어리를 토해내면서 박성열의 묘를 돌아보며 아련하게 미소 짓는 모습은, 비로소 오수아가 자신은 물론 남까지 살필 수 있는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오수아 표 행복이 그려졌다. 이태원에 레스토랑을 차린 그녀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조이서(김다미 분)를 "사장이 예쁘잖아~"라며 능청스럽게 반겼다. 이에 조이서가 자신이 박새로이와 사귄다고 하자 "너라면 안심이야. 새로이 잘 해줘"라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런 뒤 가게에 면접을 보러 온 셰프(박보검 분)를 채용하는 쿨한 사장님의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권나라는 인생의 은인을 위해 탄탄대로가 보장된 앞날을 기꺼이 포기하는 의리와 소신이 있는 오수아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권나라는 오수아의 성장에 맞춰 눈빛, 표정, 의상 등 디테일한 변주를 선보여 인물의 변화를 극대화했다. 특히 10여 년에 걸쳐 품어온 진심을 내비치며 '진짜 오수아' 그 자체로 돌아오는 장면에서 호흡까지 조절하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이처럼 권나라는 한층 성장한 연기력으로 오수아와 '이태원 클라쓰'의 완성도를 높였다. 남다른 캐릭터 분석, 표현력으로 첫사랑의 새 지평을 열며 클라쓰가 다른 활약을 펼친 권나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권나라는 현재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 중으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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