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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재용 아나운서, `30년 베테랑` 아나운서 삶 뒤 숨은 곡절 만만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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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이재용 아나운서가 30년 가까이 몸 담은 MBC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한 뒤의 일상 및 그간 밝히지 않았던 가족사까지 공개했다.

이재용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 아나운서가 되는 데 큰 힘이 된 송주영과 재회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그는 아나운서의 꿈을 꾸게 된 시절부터 MBC 방송문화원에 합격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재용은 금융가 집안의 장손으로, 어른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자랐다.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어릴 적부터 모범적인 장손의 표본으로 살아왔다는 이재용. 초등학교에도 1년 빨리 입학했고 이후 대학교도 부모님 뜻에 따라 수학교육과에 한 번에 합격, 군대 장교까지 지내며 큰 좌절 없이 순탄하기만 한 과정을 걸어왔다.

그러던 중 군 생활 시절, 이재용은 TV에서 우연히 차인태 아나운서의 MBC 방송 문화원 아나운서 모집 공고 방송을 보게 되었고 필기시험이 없다는 말에 홀린 듯이 지원, 합격했다. 집안의 경사에 160만원이나 들여가며 축하 파티까지 했지만 MBC 방송문화원은 MBC 본사가 아니라 방송 인력을 양성하는 아카데미였다.

방송문화원을 수료하면 지역 아나운서는 바로 될 수 있다고 믿었던 이재용은 반대하는 아버지를 설득하여 다니게 되었다는데. 그곳에서 늦은 나이에 아나운서의 꿈을 품고 들어온 2살 위 형, 송주영을 만나 서로 의지하며 미래가 불안한 취업준비생 시절을 함께 보냈다. 포기하려던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송주영 덕분에 그는 MBC 입사 원서를 가지고 아나운서에 합격했다.

이재용은 MBC에서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아나운서로 지내면서 지난해 프리선언을 했다. 프리선언 전, 후 소득 차이는 사실 별로 없다고. 하지만 그를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은 늦둥이 8살 아들이다.

하지만 이재용의 삶은 순탄하지많은 않았다. 2011년 위암에 걸렸고, 현재 부모님 두 분 모두 치매를 앓고 계시기 때문. 이재용은 "두 분 끼리는 항상 새로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대화가 통한다"며 "실버타운의 잉꼬부부로 유명하다"고 담담하게 말해 MC들을 숙연하게 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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