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학자 칼 뱀 붐 슬랭 / 사진=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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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서프라이즈' 독사 붐 슬랭에게 물린 후 관찰일기를 작성했던 파충류학자 칼의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신기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독사에게 물린 이후 상황들을 일기에 기록했던 한 파충류학자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소개된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연구원이자 파충류학자 칼 패터슨 슈미트는 어린 시절부터 파충류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1941년부터는 시카고 필드 박물관에서 뱀 연구에만 매진하는 열정을 보였다. 그러던 1957년, 인근 동물원 직원이 뱀 한 마리를 들고 그를 찾아왔다. 이 뱀은 아프리카에서 채집된 희귀종이었다.
뱀의 종을 알려달라는 직원의 부탁에 뱀을 살펴보던 칼은 뱀에게 왼쪽 손바닥을 물렸다. 뱀의 정체는 바로 붐 슬랭. 이 뱀은 코브라보다 더욱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어 극소량의 독으로 성인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종이었다.
그러나 칼은 이를 뱀에 물렸을 때 신체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겼고 상처를 치료하지 않은 채 이후 상황들을 일기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결국 오한, 고열 등의 증세를 겪던 칼은 코피를 쏟아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기록을 멈추지 않던 그는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칼은 끝까지 치료를 거부했고 독사에 물린 지 24시간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시신 부검 결과 사인은 장기 출혈. 칼의 심장과 신장, 폐 등 주요 장기와 뇌에서 엄청난 양의 출혈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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