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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서프라이즈' 미군, 북베트남군 처리 위한 '원더링 소울' 작전..방황하는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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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서프라이즈' 방송캡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미군이 북베트남군을 처리하기 위해 '원더링 소울' 작전을 펼쳤다.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는 베트남 내전에서 시작돼 국제전 양상을 보인 베트남 전쟁 당시 이야기가 그려졌다.

1968년 북베트남군 진영에서는 매일 죽은 군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시 북베트남군은 적군의 기습 공격을 받게 됐다. 그때 한 군인이 생사고락을 함께하던 전우를 잃고 말았다.

슬픔도 잠시, 그 군인은 수색조로 차출됐다. 깊은 밤, 군인은 수색을 하다가 죽은 전우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사실 베트남에는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다. 병든 어머니를 간호하던 딸은 강도를 만났다가 절벽에 떨어져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후 죽은 시신이 고향에 묻히지 못하면 저승을 가지 못하고 이승을 떠도는 귀신이 된다는 것이었다.

이에 군인은 죽은 전우가 귀신이 됐다고 생각했다. 살벌한 맹수의 울음소리와 죽은 자를 부르는 듯한 소리를 들었다는 군인들이 속출했다. 또 가족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군인도 한 두명이 아니었다.

다음날 베트남군은 다시 적진을 향해 이동했다. 그런데 정말로 귀신 소리가 들리면서 군인 모두가 사망했다.

이 모든 것은 미군의 작전이었다. 1년 전, 미군은 베트남에 내려오는 전설을 이용해 '원더링 소울' 작전을 세웠다. 방황하는 영혼이라는 뜻으로, 죽은 군인들이 귀신으로 나타난 것처럼 꾸며 공포에 떨게 만드는 작전이었다.

베트남의 장례식 음악, 울부짖는 동물의 소리 등 기괴한 소리를 만드는가 하면, 베트남 사람들을 불러 죽은 전우나 고향에 두고 온 가족인 것처럼 말소리를 녹음했다. 이 소리들은 유령 테이프 10번이라고 이름 지어졌다.

미군들은 직접 배낭에 스피커를 매달고 다니거나, 스피커를 탄 헬리콥터를 띄웠다. 겁먹은 북베트남군이 탈출하거나 공포에 질린 북베트남군을 한번에 처리했다.

시간이 흘러 이 작전이 북베트남군에 소문이 났고, 비도덕적인 작전이라는 비난에 결국 중단됐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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