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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안 뛰면 깎자…축구도 농구도 ‘연봉 삭감’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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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이번주 중 최종 결정

세리에A는 3개월 안 주는 쪽으로

NBA, 4월부터 90%만 지급 검토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선수들 연봉을 움직이기 직전이다. 시즌이 중단된 유럽 축구계와 미국프로농구(NBA)가 선수들 연봉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지난 21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바르셀로나가 1군 선수들의 연봉 삭감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번주 중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통 연봉을 줄이면 선수들의 반발을 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바르셀로나 1군 선수들 모두 이 부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유럽 축구의 돈줄이 꽉 막힌 상황에서 선수들만 욕심을 챙길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ESPN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1군 선수들은 구단의 요청에 긍정적으로 답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 세리에A 또한 연봉 삭감이 현실화되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리그가 재개되지 못할 경우 세리에A가 입을 타격은 8억유로(약 1조694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일부 빅클럽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더 이상 운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에 세리에A 사무국은 이탈리아 축구협회와의 회의를 통해 선수들의 3개월분 월급을 지급하지 않는 제안을 한 상황이다. 이는 선수들 연봉의 20~3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편 ESPN은 NBA 또한 이번 시즌 연봉 일부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NBA도 유타 재즈의 뤼디 고베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2일부터 중단됐다.

선수노조의 입김이 센 NBA에서 사무국이 선수들의 연봉 일부를 회수하는 방안을 꺼낼 수 있는 것은 NBA와 구단·선수 간의 단체협상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조항에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전염병 등 불가항력으로 맞은 치명적인 상황으로 경기가 취소된 경우 선수 연봉 일부를 보류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ESPN은 “NBA가 4월1일까지는 선수들에게 정상적으로 연봉을 지불하나, 4월15일 이후에는 90%만 지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곧 구단과 선수들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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