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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유럽 축구 거물도 스타도 피해가지 못한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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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 전 레알 마드리드 회장 사망

이탈리아 레전드 말디니 부자 확진

유벤투스 디발라 “나도 걸렸다”

경향신문

로렌소 산스, 파올로 말디니, 파울로 디발라(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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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축구계에서 희생자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유럽 축구의 거물도 세계적인 전염병을 피하지 못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로렌소 산스 전 회장이 코로나19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2일 산스 전 회장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향년 77세. 고인의 아들인 로렌소 산스 주니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버지가 막 세상을 떠나셨다. 이렇게 가실 분이 아닌데”라면서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용감하고 성실하셨던 분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산스 전 회장은 17일(현지시간) 고열로 병원에 입원한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산스 전 회장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수장을 맡았다. 이 기간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차례(1997~1998, 1999~2000) 정상에 올랐다. 특히 1997~1998 시즌에는 무려 32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레전드’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파올로 말디니(52)가 현역 선수인 아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말디니가 기술이사로 일하고 있는 AC밀란은 21일 “말디니가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한 뒤 자신도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AC밀란은 “1군 팀과도 훈련했던 유소년팀 공격수인 그의 아들 다니엘도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27)도 확진자다. 디발라는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과 여자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리에A 선수 중 첫 확진자인 다니엘레 루가니(26)의 소속팀 유벤투스는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블레즈 마튀디(33)에 이어 디발라까지 세 명의 선수가 감염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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