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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때가 어느 때인데…이런 ‘철부지들’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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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속 무개념 선수

토트넘의 ‘말썽쟁이’ 델리 알리, 여자 친구와 클럽서 파티 즐기고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퍼드는 가족들과 권투경기 관람해 물의

첼시 마운트, 자가격리 권고 무시…연습 경기장서 공 찼다가 경고

경향신문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연습 경기장서 공을 차 경고를 받은 첼시의 메이슨 마운트. 연합뉴스


전 세계 스포츠가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축구 선수들이 철없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중에는 자가격리 권고에도 불구하고 거리낌 없이 외부 활동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선수도 있다. 영국 ‘더 선’은 21일(현지시간) “토트넘의 델리 알리가 최근 영국 런던의 한 클럽에서 이틀 밤낮 파티를 즐겼다. 그 자리에는 알리의 여자친구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4월30일까지 리그가 잠정 중단됐다. 대부분 구단이 팀 훈련을 취소한 가운데 선수들에게도 보호 차원에서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토트넘 역시 지난 20일부터 훈련을 전면 중단하고 선수들에게 자중할 것으로 요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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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알리, 조던 픽퍼드


이런 가운데 알리가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밤새 파티를 즐긴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따르고 있다. 알리는 이에 앞서 지난 9일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몰래 동양인을 찍은 뒤 “‘코로나바이러스’다. 저 사람이 나를 잡으려면 더 빨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동양인 비하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자가격리 권고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행동한 축구 선수는 알리뿐이 아니다.

EPL 에버턴의 골키퍼인 조던 픽퍼드는 지난 14일 가족들과 권투장을 찾아 권투 경기를 관람했다.

에버턴은 13일 1군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초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당시 수백명이 몰린 권투장에서 픽퍼드는 거칠 것 없이 술을 마시며 여기저기를 만지는 등 전혀 주의하지 않는 행동을 했다.

또 잉글랜드 3부리그 포츠머스의 수비수 션 라게트는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확인하지도 않고 펍에서 식사를 하다가 전화로 확진 판정을 전해듣고는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급히 자리를 떠 물의를 빚었다. 당시 펍에 있던 한 팬은 “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가 왜 펍에 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라게트는 이에 대해 “난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확진 판정이 나올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않았다”고 핑계를 댔다.

이처럼 선수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외부활동을 할 것을 우려해 더욱 엄중하게 선수 관리에 나선 구단도 있다.

첼시는 최근 자가격리 권고에도 불구하고 밖에서 공을 찬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에게 주의를 줬다. 마운트는 북런던 지역의 한 연습 경기장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데클런 라이스와 함께 공을 차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비난을 받았다.

특히 첼시는 공격수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으로 자가격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첼시는 이 사실이 알려지자 마운트에게 즉각 경고 조치를 내렸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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