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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KT 박철영 배터리 코치 "포수왕국? 승리 이끌 2명 보유해야 강팀"[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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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박철영 배터리 코치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 지도를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시즌 5강 진입을 외친 KT가 좋아진 건 마운드 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백업 포수 이해창을 한화로 보냈지만 그 이상의 전력 보강을 이뤄냈다. 유신고 우승 포수 강현우를 신인 드래프트로 데려왔고, 경험많고 노련한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SK에서 트레이드해 왔다. 단숨에 패기와 경험을 갖춘 포수진이 완성됐다.

안방에 여유가 생긴만큼 선수 운용에도 숨통이 틔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정규 시즌엔 포수는 2명만 운용할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팀엔 믿음직한 대타 요원이 부족하다. 대타 자원이 풍부하면 포수 3명을 쓰는 것도 고려할만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2명을 쓰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다.

주전 마스크는 장성우가 쓴다. 백업 한 자리를 놓고 허도환에 강현우가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KT 박철영 배터리 코치는 “1군에서 상황에 맞게 그때 그때 컨디션 좋은 포수를 기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굳이 주전과 백업을 고정하지 않고 승리를 위해 필요한 포수를 상황에 맞게 기용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면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왔고, 좋은 신인 투수도 들어왔다. 투수들을 빛나게 하는 건 포수의 몫이다. 이들의 적응을 위해 베테랑 허도환의 역할이 중요하다. 장성우도 지난해와 전혀 다른 몸을 만들어왔다. 실수도 나오겠지만 지난해 초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강현우도 미래가 기대되는 포수다. 올해는 시작점부터 다른 팀이 됐다는 걸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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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한지용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옆은 박철영 코치.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수준급 포수가 부족해 고민하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사정이 나아진 건 확실하다. 박 코치는 “허도환도 연령대에 비해 아주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장성우에 강현우, 허도환 그리고 지난해 1군에서 36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안승한까지 KT는 단숨에 포수 왕국 반열에 올라섰다. 박 코치는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4명의 포수가 완성됐다”며 흡족해했다.

그래도 1군에서 활용할 확실한 포수 두 명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 그는 “1군은 경기를 이기기 위한 운용을 하는 곳이다. 포수도 마찬가지다. 포수진 전체를 활용한다는 건 그만큼 포수가 약하다는 의미다. 많은 경기를 나설 수 있는 신체적 완성도, 블로킹, 송구능력 그리고 경험치에 의한 운용 방법 등으로 투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포수가 1군에 있어야 한다. 성장을 위한 것이라면 2군에서 뛰면 된다. 경쟁을 위한 2명의 포수가 1군에 있고, 미래 구상을 위한 젊은 포수가 많은 쪽으로 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박 코치는 “언급한 4명 말고 두 세명 가량 자원이 있지만 경쟁력이 떨어진다. 노력만이 답을 준다. 하지만 예전처럼 시켜서 하면 안된다. 자신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훈련을 하는 게 중요하다. 수동적으로 움직이면 발전이 없다. 무엇을 실패했고,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프로의 세계에선 끝까지 붙어서 이기는 사람이 1군에 남는다. 그 사실을 알고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다”며 2군 포수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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