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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투수 변신' 한화 주현상, "150km까지는 못 던지더라도…" [대전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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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주현상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내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주현상(28·한화)이 1군에서 첫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현상은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한화 자체 청백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5회 백팀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선두타자 오선진을 1루 내야 뜬공 처리한 주현상은 장운호를 2구 만에 2루 내야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좌타자인 김지수도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총 투구수 11개로 스트라이크 7개, 볼 4개. 직구를 10개 던졌고, 변화구는 체인지업 1개였다. 최고 구속은 142km.

경기 후 만난 주현상은 “2군에서 실전 경기를 3번 던졌다. 오늘은 2군에서 던진 것보다 제구나 밸런스가 안 좋았다. 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피칭은 아니었다. 다음 경기에 더 보완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결과는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지난 20일 주현상을 1군으로 부른 한용덕 한화 감독은 “투수로서 보여지는 그림이 잘 나오고 있다. 조금 더 보완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주현상 스스로는 “난 100% 투수가 됐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야수 티가 조금 나는 것 같다. 폼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짚었다. 이날 주현상은 왼쪽 다리를 올린 후 잠시 멈췄다 던지는 이중키킹 폼이었다. 그는 “원래 멈춤 동작 없이 바로 던졌는데 상체가 먼저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코치님들과 얘기해서 잠시 멈췄다 (밸런스를) 잡고 던지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 확실히 도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현상은 1군 합류 후 불펜 피칭에서 최고 144km까지 던졌다. 대학 시절에는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날씨가 더 풀리고, 투수로서 밸런스가 잡히면 더 빠른 공을 기대할 수 있다. 주현상은 “150km를 던지면 좋겠지만, 못 던지더라도 그 근처까지는 던지고 싶다. 140km대 후반의 공을 던지면서 제구력도 확실하게 다듬어야 한다. 자신 있게 내 볼을 던질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015년 한화에 입단한 주현상은 원래 포지션이 내야수였다. 데뷔 첫 해 1군에서 103경기를 뛰며 3루수로서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러나 2016년 1군 15경기 출장에 그쳤고,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했다. 통산 타율 2할1푼2리로 방망이가 아쉬웠다.

지난해 8월 팀에 복귀했지만 정민태 투수코치의 권유에 따라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청주고-동아대 시절 투타 겸업 경험이 있고, 강한 어깨로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자체 청백전이지만 1군 첫 단추를 잘 꿴 주현상이 한화 마운드의 새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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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현상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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