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리 어빙.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가드 카이리 어빙이 자신의 생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받는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4억여원을 쾌척했다.
어빙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의 기아 구호 단체인 '피딩 아메리카'에 32만3천달러(약 4억1천만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이 금액으로는 25만명의 한 끼 식사를 마련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뉴욕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어빙은 "코로나19가 사랑하는 사람들, 학교, 직장, 그리고 음식을 먹을 기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어빙은 이날 28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부 사실을 알린 카이리 어빙. |
ESPN은 '32만3천달러'가 어빙의 생일 '3월 23일'과 지난 1월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NBA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 번호 '8(3+2+3)'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어빙은 "기부로 우리 지역사회를 돕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팬, 친구, 파트너에게 요청한 뒤 "우리의 안전과 건강, 식사를 위해 앞장서서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모이면 세상을 바꿀 수 았다"고 덧붙였다.
NBA는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중단된 상태다.
브루클린 구단에서도 스타 플레이어 케빈 듀랜트를 포함해 4명의 선수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11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NBA에 데뷔한 어빙은 보스턴 셀틱스를 거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루클린 유니폼을 입었다.
어빙은 부상으로 팀이 치른 64경기 가운데 20경기에만 출전했고, 이달 초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아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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