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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컨디션 올리는 kt 마운드…이강철 감독 “투수 만들 시간 충분” [현장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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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우리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투수를 늦게 만들어와서 컨디션 올리기가 괜찮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국내 훈련에 돌입한 지 이제 열흘 가량 된 프로야구 kt위즈가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점검을 통해 컨디션 관리에 만반을 기했다.

kt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빅팀(홈 유니폼) 또리팀(원정 유니폼)으로 나눠 6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빅팀이 4-0으로 승리했다.

매일경제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의 청백전이 열렸다. 1회말 청팀 선발 김민수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수원) 옥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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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팀은 선발 손동현이 4이닝을, 김재윤과 이대은이 각각 1이닝씩을 소화했다. 또리팀은 선발 김민수가 3이닝, 주권이 2이닝, 이보근이 1이닝을 소화했다. 빅팀 투수 3명이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간 반면, 또리팀 선수들은 김민수 1실점, 주권 2실점, 이보근이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자체 청백전이 끝난 뒤 정규시즌 개막이 4월20일 이후로 연기됐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과가 선수단에도 전해졌다. 특히 학교가 개학하는 4월6일 이후인 4월7일부터는 타팀과의 연습경기도 할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도 “4월7일 이후부터라도 다른팀과 경기를 할 수 있는 게 어디냐”면서 “이제 개막이 한달 정도 남았는데, 자체 연습경기까지 포함해서 20경기 정도는 더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는 충분한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투수들의 컨디션을 개막 때까지 맞추는데 충분하다고 봤다. 이 감독은 “우리팀은 투수를 늦게 만들어와서 투수쪽이 괜찮다. 선발투수만 놓고 보면 늦게 만들어서 시범경기 들어가면 5이닝 정도까지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6이닝 정도 던질 수 있게, 만드는 시간이 괜찮다”고 덧붙였다.

kt의 선발진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다.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가 원투펀치를 이루고, 프랜차이즈 첫 토종 10승 투수인 배제성과 김민, 신인 소형준까지 로테이션이 구성됐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김민수와 손동현은 불펜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불펜치고는, 그리고 자체 연습경기 치고는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는 지금 마운드 구성으로 봤을 때는 중간으로 봐야하지만, 선발 쪽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선발로 갈 수 있는 투수이기도 하다”라며 “아직 구상 중이고,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중간에서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을 많이 만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필승조로 나서는 투수들도 최대 2이닝씩 소화할 수 있는 힘을 갖는데 이 감독의 목표였다.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정규시즌 개막까지 이제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다. 마법사 구단의 마운드도 남은 한 달 동안 더 단단해질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 감독의 구상대로 시즌 개막에 돌입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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