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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 해결해야 할 난제들 쌓여있다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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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오륜기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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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세계인의 축제인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위해서는 산적해 있는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IOC는 2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림픽 개최를 2021년 여름 이전으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2020년 7월24일 열릴 예정이었던 개최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을 받았다. 바흐 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할 의지를 드러내자 여러 국가들의 보이콧과 연기 요청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결국 아베 총리와 바흐 IOC 위원장은 전화 회의를 열고 도쿄올림픽을 2021년 여름 이전으로 연기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시간을 버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이미 험난한 길에 접어들었다. 여러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도쿄올림픽 출전권 문제다. 현재 도쿄올림픽은 57%의 티켓이 그 주인을 찾아간 상태다. 그러나 1년 후 도쿄올림픽이 개최된다면 이 출전권을 그대로 유지해 줄 것인지에 대해서 결정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뤄야 하는 올림픽 무대에서 1년 동안 랭킹이 바뀌거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따낸 출전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적지 않은 반발이 일 것으로 예상돼 쉽지 않은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57%의 올림픽 티켓 문제를 해결했다 하더라도 나머지 43% 출전권이 걸려 있는 올림픽 예선 일정을 짜는 것도 쉽지 않다.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로 봤을 때 수개월 내로 올림픽 예선을 치르기가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선수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선수들이 몸을 만들 수 있는 기간까지 거친 후 예선을 치러야 할 수 있다. 이 경우, 도쿄올림픽에게 새롭게 부여된 1년 여의 기간이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문제로는 연령별 제한 대표로 나와야 하는 종목의 경우 또다른 해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축구는 만 23세 이하 대표팀에 3명의 와일드카드 출전 선수로 팀을 구성한다. 그런데 2021년으로 넘어갈 경우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바뀌어 새로운 팀이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또다시 출전권 자격부터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던 그 팀이 아니기 때문이다. 타개책으로 도쿄올림픽에 한해 만 24세 이하 대표팀을 구성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도쿄올림픽은 또한 굵직한 국제 대회들과 기간이 겹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도 1년 미뤄져 2021년 6월11일부터 7월11일에 개최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각각 7월16일부터 8월1일, 8월6일부터 8월15일까지 예정돼 있다.

당초 2020년 7월24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빼곡하게 내년 여름을 예약하고 있는 국제대회들과의 조율을 통해 개최 시기를 정해야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선수들과 관중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년 연기 결정을 내린 IOC와 일본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앞으로의 난제들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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