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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주지훈 "코로나19, 어서 안정되길…'킹덤3'도 기대돼"[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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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주지훈의 연기력이 ‘킹덤’의 새 시즌에서도 빛나고 있다.

모델 출신인 주지훈은 지난 2006년 MBC ‘궁’을 통해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 ‘신과함께’ 시리즈(김용화 감독), ‘암수살인’(김태균 감독) 등을 통해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이며 충무로 대표 배우로 도약했다. 주지훈은 지난해부터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의 주역 이창 역을 맡아 사극까지도 연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3일 공개된 ‘킹덤 시즌2’(이하 ‘킹덤2’)는 최근 전세계를 혼란에 빠트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연상하게 하는 내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지훈은 “너무 걱정스럽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영화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준비 중이었던 차기작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그저 전세계적인 사태가 안정되길 기도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시즌1부터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킹덤’은 이번 시즌2도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넷플릭스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주지훈 역시 ‘킹덤2’를 향한 사랑에 대해 미소를 지으며 “SNS를 찾아보니 ‘넷플릭스 놈들아, 시즌3 빨리 내놔라’는 반응도 있더라.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전 시즌과 이번 시즌의 연기적인 차이에 대해서는 “조금 능동적으로 하려 했다”며 “전 시즌에서 인물이 수동적으로 움직였다면, 이번에는 직접 겪고 느끼며 깨닫고,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결단과 결심을 가지고 견뎌나가는 모습을 그려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지훈에게 있어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거친 액션부터 소중했던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하는 이창의 감정선까지 표현하기 어려웠을 터. 주지훈도 “김은희 작가님 글이 보고, 읽기는 재밌고 쉽다. 그런데 연기를 하려면 죽어난다”고 너스레를 떨며 “제 손으로 소중했던 사람들을 죽여야 했다. 현장에서 연기를 하며 곤란하기도 했다.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에 빠지는 장면도 힘들었다. 삼베옷을 입고 촬영하기도 했는데 상상하지 못했던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다수가 유기적으로 촬영을 하니 한 사람만 틀려도 모두 다시 찎어야 했다. 액션 팀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가짜 칼을 들고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며 촬영했지만 자칫 피부가 찢어질 수도 있으니 ‘내가 타 배우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는 심적 부담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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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 사진 | 넷플릭스 제공


그럼에도 동료 배우들과 함께하며 더욱 끈끈해졌다고. 주지훈은 “든든하다. 동료들이 너무 성실한 배우다. 능력치도 좋다. 특히 (김)성규는 달리기가 엄청 빠르다. 실제로도 역할처럼 단단하고, 심지도 곧다. (전)석호도 순수한 아이다.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이기에 관객들에게 그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2 말미 배우 전지현이 깜짝 등장하며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전지현 선배의 팬이다”고 말한 주지훈은 “역시 단 한 장면으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도록 압도하시더라. 그런 호흡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3는 시청자 분들이 원해주셔야 넷플릭스가 움직인다. 저희는 시즌3를 한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 ‘넷플릭스야, 움직여라’ 이렇게 써달라”고 유쾌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지훈은 또한 김은희 작가에 대해서도 감탄을 이어갔다. 주지훈은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쓰신다. 굉장히 어려운 것인데, 정보가 없는 사람이 읽을 때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쓰시더라. 거침 없고 아이디어가 넘치신다. 인간적으로도 정말 잘 맞고 호탕하시다. 처음부터 주요 인물들이 죽으며 ‘어떻게 해결하려 그래?’라며 경악하고 봤다. 괜히 ‘갓은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 자체가 너무 스피디하고 재밌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이창과 실제 주지훈의 닮은 점도 궁금했다. 이에 대해 “저는 칼을 쓰지 못한다. 괴물도 해치울 수 없다”고 말문을 연 주지훈은 “데뷔 초 ‘궁’을 촬영하며 연기를 못한다고 욕을 먹었다. 쉽게 좌절하지 않고 지금 여기까지 왔다. 이를 악물고 나가는 점이 비슷하다. 마음이 약한 것도 비슷한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연기 만족도에 대해서는 “연기에 대한 생각이 확장되고 있다. 잘 하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사람의 자세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제가 찍은 것을 보고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킹덤2’와 더불어 현재 방송 중인 SBS 금토극 ‘하이에나’를 통해 대중과 바쁘게 만나고 있는 주지훈이다. 그는 “주변에서 다들 연락이 오는데,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배우가 관객을 자주 찾아뵙는 기회가 영화 개봉 시기나 방송 시기 때다. 드라마 두 개가 물리적으로 동시에 할 수 없지만 새로운 플랫폼이 생기며 긴 호흡의 작품 두 개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저 또한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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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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