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가희→박지윤, SNS 사진에 가족까지 뭇매…'낙인찍기'식 비난은 그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가운데, 일부 스타들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발리에서 아이와 함께 바닷가를 방문한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은데 이어, 이번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SNS에 올린 가족 여행 사진으로 인해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불안함에 떨고 있는 현 시국에서 안일한 태도라는 지적도 나오지만, 일방적인 비난은 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박지윤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거웠던 50여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는 글과 함께 자녀를 데리고 지인 가족과 함께 다녀온 여행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접한 한 네티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현 시국에 여행 사진을 게재하는 것을 두고 비난을 했고,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저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반박하는 댓글을 달았다.

박지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며 재차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 전환한 상태다.
스포츠서울

앞서 가희도 비슷한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지난 19일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도 문제고, 한동안 어쩌다 자가격리하다가 아이들을 위해서 용기 내서 바다에 왔어요”라며 두 아들과 함께 발리의 한 모래사장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진을 올렸다 뭇매를 맞았다.

이에 가희는 “저는 지난날 많은 사랑을 받은 한 사람의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그저 한 사람의 엄마다. 바다에 잠시 나간 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라고 호소했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비난은 가라앉지 않았고 가희의 이름이 연일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 올랐다.

결국 가희는 논란이 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제 어리석은 글 용서해주시고 제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 제가 이렇게 어리석고 모자라고 부족하다”며 “나는 왜 XX 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고 사과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가희와 박지윤은 SNS 사진 한 장 때문에 ‘죄인’으로 낙인 찍혀버린 상황이다.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연예인으로서 이같은 행동을 하고 SNS에 공개하는 건 안일했다는 비난과 코로나19에 대한 안전 불감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때에 SNS 업로드로 논란을 가중시키고 설전까지 벌이며 논란의 크기를 키운건 경솔했다는 지적이다.

다만 본인을 넘어 가족까지 향하는 지나친 비난은 많은 이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박지윤의 SNS 논란은 현재 KBS 메인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남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로까지 향했다. 시청자 게시판에 몰려든 일부 네티즌들은 “메인뉴스 앵커가 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느냐”는 일방적 비난을 쏟아내며 심지어 하차 요구까지 하고 있는 상황.

가희 역시 “내 기사에 아이랑 같이 있는 사진을 쓰는건,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자신을 향한 비난이 가족에게로 향하자 아이의 엄마로서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코로나19로 민감한 분위기 속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 이들이 지나친 뭇매를 맞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연예인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이고, 또 한 ‘사람’인 이들을 향한 맹목적인 낙인찍기는 이제 멈춰야 하지 않을까.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가희 SNS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