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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2번이 제격' KT 김민혁이 보여줄 풀타임 2년차의 마법[S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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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김민혁이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번이 제격이다.”

국내에서 청백전 위주의 훈련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KT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바로 KT 2번 타자로 낙점된 김민혁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새 임무를 받아들었지만 김민혁은 부단한 노력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25일 열린 청백전에서도 타석에서 내아수의 키를 넘어가는 센스 있는 번트를 성공해 주목을 받았다. 김민혁은 “캠프때부터 최만호 코치님과 준비한 부분이다. 내 역할은 1번 타자 (심)우준이가 출루했을 때 쉽게 추가 진루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런 작전이 성공하면 짜릿하지만 실패했을 때 리스크도 크다. 신중하게 판단하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민혁이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타자다. 2번이 제격”이라며 흡족해했다.

작전 수행 능력 뿐 아니라 타격감도 점차 올라오고 있다. 김민혁은 “지난주까지 타격감이 안좋아 전력분석팀과 상의를 했다. 전력분석 쪽에선 아직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많으니 너무 부담갖지 말라고 했다.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오전에 야구장에 일찍 나와 티배팅 훈련 등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소 낯선 2번 타순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1번이나 2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1번 타자가 출루했을 때 어떻게든 추가 진루를 만들어야하기에 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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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김민혁(왼쪽)과 강백호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14년에 KT에 입단했지만 주로 백업에 머물렀던 김민혁은 올해가 풀타임 2년째다. ‘2년차 징크스’를 피하기 위해 김민혁은 후배들에게도 스스럼없이 조언을 구한다. 그는 “(강)백호한테 풀타임 2년차에 대해 물어봤는데 백호도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말해줬다. 부담을 더는게 우선일 것 같다”면서 “나에게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도 물어보고 배운다. 후배들이 가진 좋은 능력을 최대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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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김민혁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타격하고있다. 수원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상무 시절 주로 우익수로 뛴 김민혁은 KT에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멀티 외야수로 거듭났다. 그는 “예전엔 우익수가 가장 편했는데 지금은 외야 모든 자리가 편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으로 가득 찬 김민혁의 시선은 4월 7일부터 시작되는 연습 경기로 향한다. 그는 “선수들 모두 연습 경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청백전은 아무래도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빨리 다른 팀과 경기하고 싶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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