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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J리그 코로나발 파격 정책 또…관중 50% 수용, 상위권 상금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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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캡처 | J리그 공식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J리그가 5월 재개로 못 박은 가운데 올 시즌 상위권 팀에 주어지는 상금(1~3위 팀)과 이념강화배분금(1~4위 팀)을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대신 일부 경영난에 빠진 구단을 대상으로는 리그 차원에서 새로운 대출 제도를 도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26일 ‘스포츠호치’지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위원장은 전날 화상을 통한 임시 실행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른 긴급 자금 마련을 위해 상금과 이념강화배분금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념강화배분금은 J리그가 지난 2017년 도입한 것으로 이전에 체결한 10년 2100억 엔(2조 3300억 원) 규모의 중계권 계약에서 얻은 이익을 구단 전력 강화 차원으로 돌려주는 정책이다. 무라이 위원장은 “공정성에서 어긋나더라도 (이전과 비교해서) 불규칙한 시즌이기에 상금과 이념강화배분금도 다른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축적한 자금을 경영난에 빠진 구단 회생에 투입하는 등 긴급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J리그 56개 구단도 특수한 상황인 만큼 리그 정책에 동참할 뜻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를 중단한 J리그는 4월 하순부터 J3부터 단계적 재개를 그리기로 했다. J3는 4월25일, J2는 5월2일, J1은 5월9일 재개다. 리그 재개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서기 위해 2개월간 경기장 전체 50%만 관중을 수용하고, 원정 서포터 입장은 제한하는 쪽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J리그는 일본프로야구(NPB)와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공동으로 열면서 전문가 집단의 견해를 듣고 있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J리그와 NPB는 전문가 집단으로부터 “4월 하순까지 재개는 쉽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 경기장 내 체온계 450대 등 코로나 예방 대책과 관련한 물품 지급이 내달 18일이나 돼야 마무리되는 것도 리그 재개를 더 미룬 이유다.

상금과 이념강화배분금 감액이나 폐지까지 언급된 것을 보면 J리그가 시즌을 축소 운영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등 없는 시즌을 선언한 J리그는 사실상 ‘완전한 시즌’ 구성이 어려운 올해 상금과 배분금도 유연하게 사용하겠다는 의지다. 또 J리그는 56개 구단이 리그 재개가 5월로 미뤄지면서 최소 10억 엔(111억 원)에서 15억 엔(167억 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여겼다. 이를 고려해 모든 팀에 주어지는 100억 엔(1113억 원) 규모의 균등배분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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