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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반갑다, 골프야] 골프클럽도 렌털시대, 무료로 써보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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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도입 던롭, 365일 연중무휴

미즈노, 아이언 신제품도 이용 가능

야마하는 20일 장기간 대여 강점

온라인으로 간편히 골라 쓰며 인기

업체는 회원 확보, 개발·마케팅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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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 서비스 제품은 정수기·공기청정기·스타일러 같은 생활가전만 있는 게 아니다. 골프 클럽도 빌려 쓰는 시대다.

국내에서 골프 클럽 렌털 서비스의 출발은 지난 2004년으로 알려졌다. 젝시오와 스릭슨 제품을 판매하는 던롭스포츠코리아가 국내 최초 타이틀을 걸고 ‘프리 렌털’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이후 렌털 서비스에 가세하는 용품업체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렌털이 클럽 구매 이전의 필수 과정처럼 보편화했다. 경기가 침체할수록 골퍼들도 클럽 구매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럴수록 렌털 서비스가 인기를 누린다.

한국미즈노 관계자는 “많을 때는 한 달에 200건 이상 렌털을 진행한다. 인기 제품 렌털은 대기를 걸어야 할 정도”라며 “신청 과정에서 센터를 방문하거나 담당자를 대면할 필요없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 개인 위생이 특히 중요한 요즘 같은 시기에 더욱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올해도 신제품 아이언인 MX-70 시리즈와 JPX S10 포지드 아이언 등 5개 라인업의 17종 아이언·드라이버·페어웨이 우드·유틸리티 클럽을 렌털 대상 모델로 내놓았다. 렌털 기간은 배송 기간 포함 1주일로, 왕복 택배비만 부담하면 1회 1품목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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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롭도 1년 365일 ‘연중무휴’로 클럽을 빌려준다.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월 4회 선착순 이용을 원칙으로 하며 클럽을 배송받은 뒤 6일째에 반납하면 된다. 젝시오·스릭슨과 웨지로 유명한 클리브랜드 중 브랜드 구분 없이 2가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용품업체들은 렌털 서비스를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창구로 활용하기도 한다. 던롭처럼 대부분 업체들도 렌털 서비스 이용의 첫 번째 절차는 온라인 회원 가입이다. 이렇게 확보한 회원들은 업체들의 중요한 자산이다. 골퍼들이 어떤 클럽의 어느 스펙을 선호하는지 등을 데이터화해 축적할 수 있어 개발과 마케팅 지표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리지스톤골프는 아예 골퍼스독(GOLFER’S DOCK)이라는 회원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무료 렌털에 피팅까지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두 개 클럽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가장 맞는 클럽 스펙을 찾아주는 약 40분 코스의 피팅 과정이 무료다. 보통 3시간쯤 걸리는 클럽 풀세트 피팅도 10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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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업계 최초로 드라이버·아이언·우드·유틸리티까지 클럽 풀세트를 넣은 골프백을 통째로 빌려줬던 야마하는 20일의 긴 무상 렌털 기간이 최대 장점이다. 렌털 신청자 중 추첨을 통해 아이언 세트 등을 주는 이벤트도 함께 펼쳐 관심이 뜨겁다. 테일러메이드는 렌털 전문업체인 롯데렌탈과 손잡고 월 단위 대여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풀세트를 빌리는 데 월 대여료로 최저 8만9,900원을 내야 하지만 약정한 월 분납금을 모두 납부하면 클럽 소유권을 가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이밖에 혼마골프 클럽도 1회 1품목에 한해 6일간 빌려서 써볼 수 있으며 요넥스는 여성용 클럽인 피오레 드라이버 렌털 서비스로 여성 골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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