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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올림픽·역대 최다승·메이저 노렸던 우즈…꼬여가는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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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타이거 우즈. (KPGA 제공) 2019.12.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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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19년 메이저대회 우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020년은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즈의 2020년은 꼬여가고 있다.

코로나19로 PGA투어는 5월 중순까지 경기가 열리지 않고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와 PGA챔피언십이 무기한 연기됐다. 현재로서는 언제 대회가 열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2020 도쿄 올림픽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21년으로 올림픽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연기된 올림픽 개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

우즈는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심각해지자 "지금은 골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 시기"라며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누구보다 2020년에 대한 기대감이 컸을 우즈이기에 아쉬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즈는 2019년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부상과 스캔들로 오랜 기간 부진했던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11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기 때문이다.

10월말에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82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 우승으로 우즈는 샘 스니드와 함께 PGA투어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우즈의 2020년은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PGA투어 최다승 달성, 메이저 우승 추가, 나아가 아직까지 밟아보지 못한 올림픽 정상까지 우즈의 행보에 전세계 골프계가 주목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우즈는 2020년 초반 허리 통증 등으로 고전했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68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월말부터 PGA투어가 재개되더라도 우즈가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않은 만큼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우즈가 40대 중반에 접어들고 몸 상태도 완벽하지 않았던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휴식기가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PGA투어에서의 부진으로 올림픽 출전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세계랭킹 11위인 우즈는 미국 선수 중 7위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고 미국 선수 중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세계랭킹에서 뒤져있는 우즈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남자골프의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기에 빨리 경기력을 되찾는 것이 필요하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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