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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그래도 개막은 온다] 박세혁+정상호 굳건한 '포수왕국'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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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베어스의 박세혁과 정상호가 11일 잠실 구장에서 훈련을 소화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두산은 전통의 ‘포수 왕국’이다. 양의지가 빠진 지난해에도 백업에 불과했던 박세혁을 메인 포수로 성장시키며 이름값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올시즌엔 베테랑 정상호까지 합류해 더욱 안정감이 생겼다. 이흥련, 장승현 그리고 19세 신인 장규빈 등 백업 포수진들까지 풍부한 두산은 올시즌도 ‘포수 왕국’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일 예정이다.

주전 포수 박세혁과 20년차 베테랑 정상호, 든든히 뒤를 지키는 이흥련, 장승현, 장규빈 등 선택폭이 넓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안정감있는 활약을 보이며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은 포수진이다. 이번 캠프에선 홈런과 장타를 터트리며 물오른 타격감까지 자랑했다. 김 감독은 “포수들 전부 타격감이 좋고, 백업 포수 경쟁도 치열해졌다. 다들 각자가 해야할 일이 있으니 잘 자리잡아 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메인 포수 박세혁을 향한 믿음도 단단하다. 그는 “박세혁이 연습하는 걸 보니 믿음직스럽다. 다행히 2년차 징크스도 없는 것 같다”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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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세혁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 2회초 안타를 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국가대표 경험까지 쌓은 박세혁이지만 사실 올시즌이 풀타임 포수로 맞이하는 2번째 해다. 든든히 두산을 지켰던 양의지만큼의 무게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타격감이 꾸준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점이다. 지난 시즌 4월까진 타율 0.351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8월 들어 2할대로 떨어졌다. 박세혁 스스로도 “지난 시즌 초반엔 타격이 좋았는데 6~7월에 주춤하더니 슬럼프가 왔다. 그래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력 관리에 힘썼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안타를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417을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마다 제몫을 했지만, 꾸준함을 장착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로 떠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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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상호.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베테랑 정상호의 합류가 두산 포수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김 감독은 포수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맏형으로서 선수단의 중심을 잡는 임무까지 맡겼다. 그는 “부담스럽겠지만 제 할 일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있다”며 “타격도 중요하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정상호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겼다. 그는 “메인 포수는 세혁이다.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두산의 어린 선수들이 갖고 있는 걸 살려주는 게 중요하다. 꼭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메인 포수 박세혁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선 정상호의 역할이 중요하다. 관건은 체력이다. 38세의 나이와 시즌 중 체력 저하는 어쩔수 없이 염려되는 부분이다. ‘유리 몸’이라는 불명예 수식어를 달고 있는 정상호기에 체력 및 부상 방지가 관건으로 꼽히는 이유다. 두산 영입 당시에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혔다. 김 감독도 “(정)상호가 부상하거나, 자리를 비우면 불안할 것 같다”고 염려한 바 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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