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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한화 행복한 고민, "좋은 선수 많아" 주전 좌익수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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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장진혁-정진호-유장혁-김문호-이동훈(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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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의 주전 좌익수 경쟁이 청백전을 거듭할수록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아쉽지만 경쟁 구도를 이어가는 선수들이 있어 한용덕 한화 감독도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주전 좌익수 유력 후보였던 ‘거포’ 최진행(35)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 17일 국내에서 가진 첫 청백전에서 홈런을 터뜨렸지만 21일 경기 중 좌측 종아리 근육에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가자미근 미세 손상이 발견돼 8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25일 재활군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즌이 4월20일 이후로 연기됐지만, 최진행의 개막전 합류는 어려워졌다. 하지만 기존 유망주 장진혁(27), 이동훈(24), 유장혁(20)에 새롭게 합류한 정진호(32), 김문호(33) 등 이적생들도 맹타를 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뒤 자체 청백전에서 장진혁과 정진호의 활약이 돋보인다. 장진혁은 23일 4안타 경기를 펼치는 등 16타수 7안타 타율 4할3푼8리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정진호 역시 25일 4안타를 몰아치는 등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로 물올랐다.

장진혁과 정진호가 앞서나가고 있지만 이동훈도 최근 3경기 9타수 5안타(.555) 4득점으로 뒤처지지 않고 있다. 2년차 유장혁 역시 3경기 9타수 4안타(.444) 3타점으로 타격감이 매섭다. 김문호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13타수 5안타(.385)로 감이 좋다.

중견수 이용규와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붙박이 주전으로 위치한 한화 외야는 좌익수 자리가 공석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성장한 젊은 자원들과 이적생들의 가세로 경쟁이 제대로 불붙었다. 미국 스프링캠프부터 연습경기까지 누구 하나를 확실히 꼽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한용덕 감독은 “아직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 그때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많다. 지금으로선 누가 무조건 주전이라 할 수 없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감독은 지금처럼 좌익수 후보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붙박이 주전보다 상황에 따른 로테이션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한화의 최대 취약 포지션이었던 좌익수 자리가 이제는 행복한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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