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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느린 볼’ 박종훈의 위트, “희관이 형보다는 내가 빠르죠” [인천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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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SK 선발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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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KBO리그의 ‘잠수함’ 투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SK 박종훈은 대표적인 느린 볼 투수다. 언더핸드 투수로서 볼 스피드 보다는 홈플레이트 앞에서 현란한 변화와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투수.

박종훈은 2017~18시즌 10승 투수였고, 지난해는 8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3점대로 개인 최저 기록을 세웠다. 국가대표로 발탁돼,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쿠바와 멕시코 상대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SK의 토종 에이스 임무를 맡아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정규 시즌 개막 시점은 4월 중순 이후로 연기됐다. 144경기를 그대로 유지한다면, 더블헤더 등 빡빡한 경기 일정이 예상된다. 선수들의 체력이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

박종훈은 "선발 로테이션이 촘촘하게 돌아가도 괜찮다. 볼이 빠른 투수가 아니라 알이 배기지는 않더라. 오히려 4일 휴식 로테이션이 성적이 더 좋기도 하다"며 "그리고 회복력도 느린 편이 아니다. 공이 느리잖아요"라고 웃으며 셀프 디스를 했다. 이어 "리그에서 희관이형이랑 나랑 제일 느리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둘이 스피드 대결을 하면 어떨까'라는 말에 박종훈은 "그래도 희관이 형보다는 제가 빠르죠"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버로 던지면 내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아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시즌 박종훈의 직구는 평균 132km, 최고 140km였다. 유희관은 직구는 평균 129km, 최고 134km였다. 박종훈의 말이 맞는 셈이다.

언더핸드인 박종훈이 오버핸드로 던진다면 어떨까. 그는 “훈련 때 어쩌다 오버 핸드로 던져 볼 때가 있다. 구속을 재어보니 140~141km 정도 나오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언더 핸드로 던지다 변칙 투구로 오버핸드로 던져보면 어떨까’라는 말에 그는 “그건 아니고, 나중에 나이 들어 (언더 핸드로 던지기) 힘들면 오번 핸드로 바꿔볼까 한다”고 농담 섞인 대답을 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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