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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그래도 개막은 온다] 삼성 안방 특명 '베테랑 강민호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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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포수 강민호가 경기 후 코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성적은 부진했지만 삼성의 포수진 뎁스가 얕은 건 아니다. 주전 안방마님 강민호를 필두로 김도환, 김민수, 김응민 등 전도유망한 포수들이 두루 배치돼 있다. 관건은 시기다. 노쇠화에 접어든 강민호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들의 성장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 삼성 이적 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체면을 구긴 강민호의 반등도 이뤄져야 한다. 신임 허삼영 감독 체제에서 가장 변화폭이 적은 포수다. 제 몫을 해내야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강민호 뿐만 아니라 뒤를 받치는 3명의 포수 모두 1군 무대에서 쌓은 경험치가 있다. 김도환은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61경기를 소화하며 1군 무대에 적응을 마쳤고, 김민수도 한화와 삼성을 거치면서 4시즌 동안 1군 무대에 총 85경기에 출전했다. 30대에 접어든 김응민도 지난 시즌 1군에서 8경기를 소화했다. 2군 경험은 더 풍부하다. 그동안 쌓은 경험이 있어 적응의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게 삼성 포수진의 가장 큰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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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도환이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0-0으로 맞선 3회 실점 뒤 포수 마스크를 고쳐쓰며 수비를 준비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다.

주전 포수 강민호의 노쇠화가 약점이다. 수비에선 안정감을 보였지만 공격에서 약점이 두드러졌다. 삼성 이적 첫 해인 2018시즌엔 타율 0.269를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엔 타율이 0.234로 더 떨어졌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다보니 잔부상으로 결장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강민호가 이탈했을 때 자리를 완벽히 메워줄 포수가 지난 시즌엔 크게 보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 강민호 외에 가장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은 김도환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해 1군에서 쌓은 경험을 발판으로 프로 2년차인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강민호가 짊어진 짐을 덜 수 있다. 김민수와 김응민도 마찬가지다. 포수는 포지션 특성상 주전과 백업 포수의 변동이 적어야 한다. 많은 포수가 경기에 골고루 출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믿을만한 포수가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김도환, 김민수, 김응민의 경쟁 구도가 시너지를 내 믿을만한 포수 한 명만 완성되도 올시즌 삼성 포수진의 위력은 배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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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스포츠서울DB)


강민호의 체력 안배와 부상 방지에 힘써야 한다. 지난 시즌처럼 잔부상에 시달리며 성적이 떨어지면 공수에서 받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김도환, 김민수, 김응민의 성장세가 더디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포수진에 전력 수혈이 없는 삼성엔 둘 중 하나만 터져도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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