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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군 데뷔 정조준’ 박주홍 “양현종-소형준과 맞붙고 싶어” [고척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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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대선 기자] 키움 박주홍 /sunday@osen.co.kr


[OSEN=고척돔, 길준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주홍(19)이 데뷔 첫 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릴 수 있을까.

박주홍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의 1차지명을 받은 신인선수다. 1차지명 유망주인만큼 키움이 박주홍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하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박주홍은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대만에서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는 아직 프로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홍은 6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16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국에 돌아온 뒤 청백전에서는 5경기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중이다. 여전히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 26일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박주홍은 지난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 후 인터뷰에서 “대만에서 너무 감이 좋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1군에 동기인 (김)병휘가 1군에 와서 같이 있으니까 한결 마음이 편하다. 서로 장난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힘든 시기를 보낼 때는 선배들이 힘이 되줬다. 박주홍은 “(이)정후형하고 (김)혜성이형이 잘 챙겨주신다. 대만에서 컨디션이 안좋았을 때 표정이 안좋았는지 정후형이 따로 불러서 너무 부담갖지말고 편하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말했다.

박주홍의 주포지션은 좌익수다. 키움에서 가장 포지션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기도 하다. 키움 손혁 감독은 “박주홍이 신인들 중에서는 가장 좋은 것 같다”면서도 “좌익수에는 김규민, 박정음, 허정협, 박준태 등이 경쟁한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박주홍이 힘에 부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박주홍의 분발을 독려했다.

박주홍은 1루수로도 경험을 쌓고 있다. 신인선수로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면 1군에서 쓰임새가 더 늘어난다는 것이 손혁 감독의 생각이다. 박주홍은 “1루수는 좌타자가 너무 강한 타구를 날려서 좀 어렵다. 1루수를 보는 것이 중학교 이후로 처음이라 더 힘들다. 그렇지만 포지션을 늘리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교학생 시절 박주홍은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고교 통산 51경기 타율 3할6푼7리(139타수 51안타) 7홈런 53타점으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특히 2학년이던 2018년에는 5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강력한 파워를 과시했다.

박주홍은 “고등학교 때와는 공이 맞는 느낌이 다르다. 프로는 약간 말랑한 공을 치는 느낌이다. 타구가 생각처럼 잘 안나간다. 저번에 친 2루타도 사실 홈런인줄 알았는데 안넘어가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서 “투수들도 고등학교 때와 레벨이 다르다. 직구는 고등학교 때도 빠른 투수들이 있었지만 변화구가 확실히 좋다. 변화구 대처에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직 다른 KBO리그 선수들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박주홍은 4월 7일부터 시작되는 팀간 연습경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주홍은 “다른 팀하고 한 번도 경기를 해보지 않아서 시즌에 들어가면 어떨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빨리 연습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맞붙어보고 싶은 투수로는 KBO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스)을 꼽았다. 박주홍은 “양현종 선배는 최고의 투수다. 한 번 상대해보고 싶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였다.

신인선수 중에서는 특급 에이스 유망주로 평가받는 소형준(KT 위즈)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박주홍은 “(소)형준이와는 고등학교 때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라이브배팅을 해본게 전부다. 프로에서 만나면 한 번 이겨보고 싶다. 삼진은 절대 당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직도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프로 첫 해부터 예기치 못한 재해로 시즌 데뷔가 늦어지고 있는 박주홍은 첫 시즌을 기다리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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