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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전 세계랭킹 1위' 오사카 "2021년, 일본의 아름다움 세계에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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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오사카 나오미.©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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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여자 테니스 '전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23)가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두고 "2021년에 일본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보여주자"고 말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28일 오사카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장문의 글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5일에 올라온 글이 사흘이 지난 시점에 주목받고 있다.

오사카는 "올림픽 연기가 결정된 며칠 전부터 이 생각을 여러분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했다"며 "유감이라는 단어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오사카는 "서포터 여러분들은 나에게 모국인 일본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아베 총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결단도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들은 2021년 무대를 위해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아쉬움과 함께 내년을 기약했다.

또한 오사카는 "스포츠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고 감동을 전하는 힘을 지닌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스포츠가 아닌, 세계인들이 인종과 국적의 벽을 넘어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올림픽 정신이 아닐까"라고 올림픽 연기 결정을 지지했다.

마지막으로 오사카는 "일본인 여러분, 2021년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보여줍시다. 그때까지 건강히, 배려의 마음을 잊지 말고 모두 힘냅시다"라고 적었다.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인 오사카는 일본 국적을 갖고 있다. 지난 2018년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일본인 최초, 아시아 두 번째(최초는 리나 2011년 프랑스오픈)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US오픈 우승을 바탕으로 2019년 1월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정상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현재 세계랭킹 10위에 올라 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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