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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밀고자는 다친다" 개티스, 옛 동료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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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관련해

트위터에 사진 올린 개티스

"나쁜 뜻으로 올린 거 아냐"

MLB(미 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우완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35)는 작년 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폭로했다. 그는 애스트로스 소속이었던 2017년 구단 차원에서 불법 카메라 등을 동원해 상대팀 사인을 훔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 이는 사실로 드러났다.

‘내부 고발자’가 된 파이어스는 폭로 이후 마음고생을 겪었다. 애스트로스 선수들은 그를 배신자라 비난했고, 일부 팬은 살해 협박을 하기도 했다. 애스트로스의 타자 카를로스 코레아는 “우리가 우승 반지를 꼈을 때 파이어스도 미소를 지었다. 당시 그는 휴스턴의 일원이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조선일보

'밀고자는 다친다'고 쓰여 있는 컵 사진 / 개티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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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2018년까지 애스트로스에서 뛴 에반 개티스(34)가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 없이 사진만 한 장을 올렸다. 파이어스의 얼굴이 담긴 컵 사진이었다. 컵엔 ‘Snitches get stitches(밀고자는 다친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휴스턴의 한 술집에서 만든 컵으로 다분히 파이어스를 저격한 내용이다.

이 사진이 논란에 휩싸이자 개티스는 “나는 파이어스에 나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컵이 재미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파이어스가 협박에 가까운 편지를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파이어스는 지난 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해 15승4패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개티스는 2018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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