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UEFA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올시즌 무효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모든 스포츠가 멈춰섰다. 유럽 축구 역시 올스톱됐다. 각국 리그는 물론 오는 6월 개최 예정이던 유로2020도 1년 연기된 상황이다. 리그는 물론 클럽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도 무기한 연기됐다.

그런 가운데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이 직접 올시즌 무효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향후 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체페린 회장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라 레푸블리카’와 한 인터뷰에서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6월말까지 2019~2020시즌을 마치지 못하면 시즌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시즌 무효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내비쳤다. 이어 그는 “다음 시즌을 시작할 때 이번 시즌을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새 시즌을 늦게 시작해야한다. 리그와 구단들을 위한 최선의 해법을 찾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특히나 유럽에서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는 사망자만 1만명이 넘어섰고, 스페인 영국 등도 확진자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때문에 2019~2020시즌 추후 일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6월 개막 이후 조기에 시즌을 종료하고 8월에 다음 시즌을 시작하는 타이트한 일정안도 제기되고 있다. 체페린 회장은 “관중 없이 모든 경기를 치르는 것은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하지만 리그를 재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대안이 없다면 어떻게든 리그를 마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면서도 “클럽대항전 결승은 무관중 경기로 개최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만큼은 관중과 함께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체페린 회장의 말대로 6월안에 유럽 축구가 다시 가동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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