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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청백전 ERA 1위' 플렉센, 두산이 공들인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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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크리스 플렉센. 21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두산의 자체 청백전.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eoul.com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두산의 선택은 정답이었다.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에이스 타이틀에 무게를 더했다.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 뉴욕 메츠 출신의 강속구 유망주 플렉센을 영입해 비어있는 외국인 원·투펀치 공백을 채웠다. 선택의 이유는 분명했다. 2012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은 플렉센은 메츠 40인 로스터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7㎞에 이를 만큼 빠른 공을 보유했고,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장점도 분명했다. 두산 스카우트팀이 ML 윈터미팅이 열렸던 샌디에이고에 머물며 플렉센 영입에 온 힘을 쏟았던 이유다. 계약 직후 두산 김태룡 단장은 “정말 열심히 찾았다. 대단한 선수를 뽑은 것 같다. 공 각도도 좋고 빠른 볼과 힘을 지녔다. 운영팀에서도 적극 추천한 투수”라고 힘을 실은 바 있다.

약 두 달간의 스프링캠프와 국내 훈련을 마친 현재 플렉센의 기량은 합격점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타 구단 관계자들도 올시즌 새로 KBO리그에 발을 디딘 외국인 투수 중 가장 기량이 좋은 투수로 플렉센을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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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플렉센이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역투하고있다.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플렉센은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성적으로 당당히 증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미뤄졌고, 다른 구단과의 시범경기 및 연습경기마저 전면 취소된 탓에 제대로된 시험대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청백전을 포함한 평가전 성적표는 두산 투수진 중 가장 눈에 띄었다.

27일 현재 스프링캠프 평가전과 청백전을 포함해 총 4경기 선발 등판한 플렉센은 평균자책점 1.80으로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총 10이닝을 던지면서 6피안타 1피홈런 15탈삼진 3볼넷 무사사구 2실점 2볼넷을 기록했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에 달했다. 평가전 마운드에 올랐던 20명의 두산 투수진 중 탈삼진 개수도 가장 많았다.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채지선(11개)과 플렉센 뿐이다.

앞서 플렉센은 아시아 타자를 상대해본 경험이 없다는 것을 자신의 약점으로 꼽았다. 아직 타 구단과 경기를 치른 적은 없으나,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기록한 호성적은 개막 후 활약에 충분히 기대를 걸 만하다. 그는 “올시즌도 두산의 목표는 우승이다. 이번 시즌도 또 한 번 우승할 수 있도록 잘 던져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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