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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자체청백전에서의 몸쪽공...빈도하락 VS 배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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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박병호가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스윙하고 있다. 2020. 3. 26.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자체 청백전에서 몸쪽 공 던질 수 있을까? 아무래도 빈도 수는 줄어들지만, 투수의 배포를 확인하는 기회도 된다는게 현장의 목소리다.

투수는 타자를 상대할 때 7대3 정도의 비율로 바깥쪽과 몸쪽을 나눠 투구한다. 평균적으로 그렇다. 투수에 따라 가지고 있는 구종이나 성향에 따라 몸쪽 승부를 더 즐기는 타입도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타자의 몸쪽 보다 바깥쪽 공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많다.

몸쪽 공은 타자의 눈에서 가장 먼 바깥쪽 낮은 코스를 던지기 위한 포석이다. 만약 투수가 몸쪽 승부를 할 수 있는 날카로운 제구력을 보유한다면, 그는 에이스 자격이 충분하다.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 구단은 자체 청백전을 하고 있다.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이 미뤄진 상황에서의 자구책이다. 그런데 자체 청백전은 자신의 동료와의 대결이다. 투수는 타자 몸쪽으로 던질 수 있을까. 몸에 맞는 공이 나온다면, 타자는 그동안 만든 몸이 망가질 수 있다. 그렇다고 바깥쪽으로만 던질수도 없다.

키움 손혁 감독은 “청백전을 하면 아무래도 몸쪽공 빈도가 줄어든다”라며 “포수가 투수 상태를 보고 사인을 낸다. 몸쪽 제구가 불안하면 바깥쪽으로 승부한다. 그리고 나이가 어린 투수도 타자를 상대할 때 몸쪽 공을 약간 주저하는 편이다. 그러나 1군에 있는 투수라면 몸쪽 공 사인이 나오면 자신있게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SK 최상덕 투수코치는 “몸쪽으로 두세개 들어갈게 하나 정도 들어간다. 아무래도 동료다 보니 조심하게 된다”고 하면서도 “몸쪽 공을 의식하지 않는 투수와 의식하는 투수가 구분된다. 몸에 맞는 공을 의식하는 투수는 위기 상황에 기용하기 어렵다. 그런 배포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투수의 제구력과 배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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