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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퍼거슨이 빚은 '루니-호날두-테베즈', 박지성이 있어 가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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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매체, 퍼거슨이 이끌던 맨유의 위대했던 3개의 팀 조명

박지성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지원"

뉴스1

박지성은 퍼거슨이 이끌던 맨유의 화려했던 시절 속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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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무려 13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5번의 FA컵 우승 그리고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면서 만들어낸 찬란한 전리품이다.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은 이후 맨유는 지금까지 EPL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퍼거슨은 자타공인 맨유의 가장 화려한 시절을 이끈 지도자다. 일선에서 물러난 뒤 시간이 한참 흘렀음에도 그에 대한 크고 작은 기사들이 계속 나오고 과거가 회자된다는 것은 그만큼 위대한 감독이라는 방증이자 한편으로는 그리운 존재라는 방증이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도 29일(한국시간) 알렉스 퍼거슨의 과거를 되짚었다. 성공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27년을 '3번의 위대한 팀'으로 구분해 소개하는 글을 게재했다. 마지막 시기에 한국 축구의 자랑 박지성이 비중 있는 역할로 소개돼 흥미롭다.

매체는 '킹' 에릭 칸토나가 가세하면서 퍼거슨 시대의 막을 열었던 1992-1994 시기를 가장 먼저 소개했다. 그리고 1995-1999 시기를 두 번째 위대한 팀으로 꼽았다. '퍼기의 아이들'이라 불린 게리-필 네빌 형제와 데이비드 베컴, 니키 버트, 폴 스콜스 등으로 팀을 재건하면서 1999년 EPL과 FA컵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을 달성했던 스쿼드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때는 2006-2009 사이의 스쿼드다. 이때 맨유는 2006–07, 2007–08, 2008–09 EPL 3연패를 달성했고 2007-08시즌에는 퍼거슨 감독에게 두 번째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선사했다.

2002-03시즌 EPL 우승 후 한동안 무관에 그치던 맨유였고 때문에 퍼거슨의 시대는 끝났다는 부정적인 여론들이 고개를 들고 있을 때 나온 반전이라 더 극적이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에브라-비디치-퍼디낸드-게리 네빌로 수비진을 구성했고 캐릭과 오웬 하그리브스 그리고 후방으로 다소 치우쳐 있던 폴 스콜스로 중원을 구성했다. 최전방은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리고 카를로스 테베즈에게 맡겼다. 매체는 언급한 3명의 공격수를 맨유 부활의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그리고 박지성이 연결고리였다.

매체는 "당시 루니와 호날두 그리고 테베즈가 뛰어난 조화를 이뤘다"고 소개한 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함께 영리한 움직임을 지녔던 박지성의 지원이 있었기에 그들이 마음껏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핵심 포인트를 짚었다.

희생과 이타적인 플레이의 대명사 박지성의 헌신이 있었기에 루니나 호날두나 테베즈 모두 부담 없이 공격에 집중할 수 있었고 때문에 파괴력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다.

매체는 "퍼거슨이 클럽에 남긴 유산을 논할 때 세 시기 모두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루니, 호날두, 테베즈 그리고 비디치와 퍼디낸드가 함께 했던 2006-2009 시기가 퍼거슨과 함께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가장 위대한 팀"이라 덧붙였다. 박지성의 존재가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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