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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전설적 투수' 놀란 라이언, 그도 못 탄 상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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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 영 생일에 맞춰 MLB닷컴 선정

역대 탈삼진 1위 라이언이 대표적

무시나, 실링, 웨인라이트도 영광 못 맛봐

류현진도 작년 디그롬에 밀려 2위 머물러

메이저리그 하면 떠오르는 투수들이 많지만 사이 영(1867~1955)은 한 해 최고 투수에게 그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할 정도로 전설 중의 전설로 꼽힌다. 영은 미국 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하게 500승을 넘겼다. 통산 511승을 거뒀고, 평균 자책점도 2.63에 그칠 정도로 걸출했다.
1956년 제정된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하는 상이다. MLB닷컴이 사이 영의 생일(현지 시각 3월 29일)을 맞아 ‘사이영상 없는 최고 투수’들을 조명했다.

조선일보

역대 탈삼진 1위를 기록한 레전드 투수 놀란 라이언도 사이영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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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이름은 강속구의 대명사 놀런 라이언(73)이다. 메이저리그에서 46세까지 뛰며 27시즌 동안 통산 최다 기록인 5714삼진을 뽑아냈다. 노히트노런도 7개로 역대 최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사이영상을 받은 적은 없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1973년 21승 16패 평균자책점 2.87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 당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22승 9패의 짐 파머(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차지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커트 실링(54)도 사이영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실링은 2001년과 2002년은 내셔널리그, 2004년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로 고배를 마셨다. 2001년과 2002년엔 애리조나 팀 동료였던 랜디 존슨, 2004년에는 요한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가 상을 가져갔다. 은퇴 시즌에 20승을 올린 마이크 무시나(52), 1억달러 계약 시대를 처음 연 케빈 브라운(55) 역시 사이영상의 영광을 한 번도 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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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도 사이영상을 받지 못했다. / 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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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투수 중에선 2009년과 2013년 두 차례 내셔널리그 다승왕에 오른 애덤 웨인라이트(39), 2008년 월드시리즈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석권한 콜 해멀스(37·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014년 월드시리즈 2승 1세이브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세 번째 우승을 맛본 매디슨 범가너(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이 사이영상 없는 최고 투수로 뽑혔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지난 시즌 평균 자책점 MLB 전체 1위(2.32)로 맹위를 떨쳤으나 시즌 후반 갑작스러운 난조에 발목 잡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제이컵 디그롬(32·뉴욕 메츠)에게 뒤져 2위에 머물렀다.

< 사이영상 없는 최고 투수들 >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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