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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겉 잡을 수 없는 확산 속도…유럽 리그 '취소' 불안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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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프리미어리그 트위터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대로면 재개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취소 가능성도 충분하다.

유럽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확산 속도가 겉 잡을 수 없이 빨라지는 분위기다. 30일 오후 현재 이탈리아에서 9만768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그중 1만779명이 사망했다. 스페인도 확진자가 8만110명, 사망자가 6803명에 달한다. 독일(6만2435명)과 프랑스(4만723명), 영국(1만9784명), 스위스(1만4829명)에서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상태에서 축구는 꿈도 꾸기 어렵다. 이달 초를 기점으로 각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가 중단될 때까지만 해도 5월 정도에는 리그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경우 4월 말까지 중단을 선언해 5월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질병의 확산 속도는 여전히 무섭다. 이탈리아, 스페인의 경우 치사율이 워낙 높아 나라 전체가 패닉에 빠졌다. 겨우 한 달 사이 상황이 진정될 확률은 현실적으로 높지 않다.

일각에선 현 상황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지 않는 이상 리그가 취소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최소 5월에는 리그를 재개해야 6월 중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는데 그조차 불가능하면 물리적으로 잔여 경기를 치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를 6월 내로 끝낼 수 없다면 시즌을 취소해야 한다”라는 사견을 밝혔다. 프리미어리그뿐 아니라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등 유럽 주요 빅리그들에 모두 해당하는 내용이다. 더불어 리그와 병행해야 하는 클럽대항전 역시 나머지 일정을 치르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국경을 오가는 대회라 질병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자국 리그에 비해 취소 가능성이 더 높다.

리그 재개를 하지 못하게 되면 대혼란이 찾아올 전망이다. 우승팀을 비롯해 다음 시즌 클럽대항전 진출팀, 승강팀을 결정하기 난해해진다. 클럽대항전이나 승격, 강등의 경우 천문학적인 돈이 걸려 있는 만큼 각 구단의 이해관계에 따라 큰 분쟁이 일어날 소지도 있다. 웬만하면 잔여 시즌을 치르려는 것도 이러한 문제들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지금 분위기에서는 논의조차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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