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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ML는 적극 소통, KBO 선수협은? "KBO와 주 1회 소통, 회의 참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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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프로야구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총회 후 결과를 이야기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는 자국 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스톱 상태다. 스프링 캠프도 중단됐고, 시즌 개막도 5월 중순까지 밀린 상황이다. 확산세가 커지고 있어 개막일이 더 밀릴 가능성도 농후하다. 현지 언론은 리그 축소는 물론 최악의 경우 리그 전면 취소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ML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시즌 축소 혹은 취소시 발생할 여러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이미 연봉과 서비스 타임(등록일수)에 대한 합의를 마쳤고, 선수노조에서 무관중 경기나 중립 경기도 수용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리그의 정상화를 위해, 그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빠르게 선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는 비단 ML만의 문제는 아니다. KBO리그 역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잠잠해지는듯 했던 확산세는 다시금 증폭했고, 사회적 분위기는 다시 얼어붙었다. KBO가 연습 경기 추진과 개막일 확정의 기준으로 설정한 학교 개학도 온라인 개학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으로선 어떤 것도 단정할 수 없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있을 수는 없다. 개막은 이미 연기됐고, 시즌 축소가 확정되면 KBO리그도 ML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전부터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야 한다. 사안이 닥친 뒤 제반 문제를 해결하면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와 KBO는 이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을까. 선수협 김태현 사무총장은 30일 본지와 통화에서 “KBO 류대환 사무총장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소통하고 있다. KBO에서 리그 운영이나 사후 대책을 주관하고 있기에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KBO가 추후 상황에 대해 의사 결정을 내리면 추후 관련 회의 때 선수협도 참여해서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함께 논의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다. KBO에서도 일단은 추이를 지켜보면서 소통하자고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관중 경기나 중립 경기에 대한 선수협의 생각을 어떨까. 코로나19 여파로 선수들과 온라인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아직 경기 방식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사무총장은 “선수들 대부분 지금은 전례없는 국난 극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구단에서 정한 훈련 스케줄과 청백전 등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한 논의는 KBO 실행위원회 혹은 이사회에서 합의가 되면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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