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체육회 "빠른 올림픽 개막일 확정은 훈련에 도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IOC 등 세부 계획 나와야 훈련·출전 일정 가능"

"빈 선수촌은 방역 중…'퇴촌' 선수는 재충전"

조선일보

도쿄 오다이바 해변 공원에 있는 올림픽 오륜기 조형물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30일 일본 언론 보도를 통해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일본 정부 등이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에 열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회 일정이 빨리 결정된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IOC 측으로부터 도쿄올림픽을 내년 7월 23일에 개막한다고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못해 조심스럽다”면서도 “지난 27일 IOC와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실무자들간 화상 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앞으로 선수들의 훈련 일정을 다시 짜려면 내년 도쿄올림픽 일정이 빨리 확정돼야 한다’고 얘기했다. 일본 매체들의 보도를 볼 때 IOC 등이 빨리 결단을 내린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체육회 입장에선 선수들의 훈련 일정뿐만 아니라 올해 올림픽 개최를 전제로 한 현지 시설물 이용 계약 등 처리해야 할 행정 업무가 많아 내년 올림픽 개막 일정이 빠르게 확정될수록 손해를 덜 본다고 한다.

체육회는 또 지난 27일 회의에서 이미 확보한 올림픽 본선 티켓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주장했다. 또 나이 제한이 있는 올림픽 축구팀의 경우 올해 대회 참가 기준인 ‘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을 적용해줄 것도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연기해 늦어도 내년 여름에 개최한다”고 발표하면서, 이후 4주 동안 각 종목 세계연맹단체 등과 함께 앞으로 예선 일정과 본선 출전 자격 기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여기서 결론이 나야 대표팀 선수들의 구체적인 훈련 계획과 예선 경기 및 올림픽 포인트 대회 출전 일정을 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이 그간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던 충북 진천선수촌은 지난 26~27일 퇴촌 이후 비어 있는 상황이다. 현재 선수촌에선 코로나 바이러스 침입을 막기 위해 방역이 진행 중이다. 선수들은 집이나 소속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선수촌은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운 후, 4월 둘째주 이후 다시 입촌 신청을 받는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 날짜가 확정돼도 IOC와 각 종목 국제경기연맹의 일정까지 나와야 대표팀 선수들의 구체적인 훈련 계획을 짤 수 있을 것”이라며 “그전까지 선수들은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