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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MK이슈]"확진 절대 안 돼"…방송가, 코로나19 방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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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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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근 2개월간 셀프 방역에 만전을 기해온 방송가지만 해외를 다녀온 한 예능 PD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방송가 전체가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방송가 코로나19 확진 첫 사례는 올리브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2’ PD 중 1인이다. CJ ENM에 따르면 해당 PD는 이달 초 미국 뉴욕으로 휴가를 떠났다 최근 귀국했으나 지난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CJ ENM은 확진 사례 발생 직후 사옥 전체를 폐쇄하고 이틀에 걸쳐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30일부터 사옥 출입은 가능해졌지만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전 임직원에 대한 재택근무가 강화됐다. 또 확진 PD와 접촉한 프로그램 제작진과 스태프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황. 송은이, 김숙, 박나래, 장도연 등 출연진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제작진에 대한 검사 결과도 31일 중 모두 나온다.

’밥블레스유2’와 같은 믹싱실을 사용했던 KBS2 ’편스토랑’ 제작진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평소 ’밥블레스유2’ 제작진과 서울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 내 같은 믹싱실을 사용한 만큼 ’편스토랑’ 제작진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나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편스토랑’ 제작진이 근무하는 KBS 신관 역시 선제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MBC도 감염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방역에 나섰다. ’밥블레스유2’ 작가가 MBC ’구해줘! 홈즈’에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 ’구해줘! 홈즈’ 측 역시 제작진 전원을 자택에 머물도록 하며 사태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연예계는 앞서 지난달 말 가수 청하의 이탈리아 밀라노 촬영에 동행했던 스태프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코로나 공포’에 휩싸였었다. 다행히 해당 스태프 외 청하를 비롯한 동행인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격리되는 등 스케줄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음악 방송 프로그램을 비롯해 관중을 동원해 온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까지 한 달 넘게 무관중 녹화로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 tvN ’하이바이, 마마’는 스태프 중 1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촬영이 급거 취소되는가 하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역시 예방적 차원에서 촬영을 잠시 쉬어가는 등 방송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군분투를 이어오고 있다.

방송 제작의 특성상 일정 규모의 폐쇄된 공간에서 다수의 인원이 모여 이뤄지는 작업이 대다수인 탓에 예기치 않게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연쇄적으로 전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한 방송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위생 관리와 소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른 업종도 마찬가지겠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결코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게 방송가 현실"이라고 전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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