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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SK 킹엄, 한국 적응 완료…침 맞고 손가락 하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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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자세로 한국 문화 받아들여…'킹엄마'라는 별명까지

연합뉴스

침 맞는 킹엄
침 맞고 있는 SK 외국인 투수 닉 킹엄 [킹엄 SNS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큰 변화를 겪었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모두 해외 진출을 하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났다.

34승을 합작했던 원투 펀치의 이탈은 뼈아팠다. SK의 새 외국인 투수 선발은 그래서 더 중요했다.

SK는 오랫동안 지켜봤던 닉 킹엄(29)과 베네수엘라 출신 강속구 투수 리카르도 핀토(26)를 영입했다.

일단 두 선수는 순조롭게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핀토는 기복이 있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찾는 분위기다. 킹엄은 자체 청백전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킹엄은 그라운드뿐만 아니라 장외에서도 모범을 보이며 새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킹엄은 지난달에 열린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적극적인 모습으로 팀에 녹아들었다.

먼저 동료들에게 다가가 필요한 부분과 궁금한 점을 물었고, 어린 선수들의 질문엔 성심성의껏 알려줬다.

주변 선수도 살뜰하게 챙겼다. 킹엄은 의사소통에 문제를 느끼던 핀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의 곁에 붙어서 적응을 도왔다.

SK 선수들은 이런 킹엄에게 '킹엄마'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한국 입국도 망설이지 않았다. 스프링캠프가 끝난 이달 초,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를 이유로 고국에 남아 잔류했다. 그러나 킹엄은 달랐다.

연합뉴스

손가락으로 하트 인사하는 킹엄
손가락 하트로 인사하는 SK 외국인 투수 닉 킹엄 [SK 와이번스 SNS 캡처. 재배포 및 DB금지]



킹엄은 동료들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SK 선수단 귀국 일정에 동참했다. 킹엄의 아내도 동행했다.

입국 이후의 모습도 남달랐다. 그는 적극적으로 한국 문화를 받아들였다.

그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침을 맞는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엔 '손가락 하트'도 배웠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환한 미소를 띠며 '손가락 하트'를 날리고 있다.

SK 관계자는 "킹엄은 오래전부터 함께 뛴 선수처럼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개막이 계속 연기되고 있지만, 힘든 기색 없이 밝은 표정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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