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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KT 이숭용 단장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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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이숭용 단장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많이 아쉽죠.”

KT 이숭용 단장의 짙은 한숨 소리가 수화기 넘어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의 개막일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당장 4월 7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팀간 연습 경기 소화도 불투명하다. 4월 20일 이후로 잠정 연기한 개막일도 5월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리그 축소가 불가피해진다.

스프링 캠프를 마친 KBO리그 10개 구단은 3월 초 모두 귀국해 각자 홈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기약없는 훈련’이다. 팀 간 연습 경기도 금지돼 있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지만 뚜렷한 한계가 보인다. 긴장감도 떨어진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 모두 하루빨리 코로나19 정국이 종식돼 리그가 정상화되길 바라고 있지만 현재 사회적 분위기로는 요원하기만 하다.

모든 구단이 정체돼 있는 현 상황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지만 올시즌 가을 야구 진출을 외친 KT로선 현재의 상황이 더욱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5할 승률을 달성하며 창단 후 최고 성적을 낸 KT는 성장 동력을 발판삼아 야심차게 2020시즌을 준비해왔다. 실제로 올시즌 중상위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 2020시즌 5강 진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전염병이 KT의 질주를 멈춰세운 것이다.

이 단장은 “저 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다 아쉬워한다. 그래도 고마운건 국가 재난 상황속에서 선수단이 통제된 생활을 잘 지켜주고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발병 환자 뿐 아니라 의심 증상을 보이는 선수도 안나오고 있다. 정말 고맙다”면서 시즌을 치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더불어 통제를 잘 따라주고 있는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팀 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이 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팬들 앞에서 선을 못보이는게 가장 아쉽다.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국난 극복을 위해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휴식을 취한 KT는 31일부터 다시 훈련을 진행한다. 이틀 간 훈련을 소화한 뒤 4월 2일 청백전을 치른다. 이후 하루 휴식 후 주말 이틀 연속 청백전을 진행한 KT는 향후 KBO가 정하는 일정에 따라 훈련 스케줄을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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