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K리그 일정 축소···구단은 스폰서·연봉 문제로 '경영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주경제

'K리그 개막은 늦어져도 훈련은 필수'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축구 K리그 개막이 지난달 29일에서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11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노변동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mtkht@yna.co.kr/2020-03-11 16:37:03/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축구 K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각 구단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는 중이다.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모인 K리그1 12개 클럽의 대표자들은 회의를 통해 정규리그 일정 축소를 결정했다. 개막 일정은 미정이다.

유력한 대안은 두 가지로 압축됐다. 스플릿 라운드 없이 33라운드만 치르는 방식과 정규리그 22라운드에 스플릿 10라운드를 더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33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로 치러졌다.

리그 개막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각 구단은 스폰서 계약, 시즌권, 스카이박스 등 주요 수입원이 막혀 ‘경영 압박’을 겪는 중이다.

일부 구단은 스폰서 업체들의 브랜드 노출을 위해 자체 청백전을 인터넷 방송으로 내보냈다. 수도권 K리그1 구단 관계자는 “현재 스폰서 계약을 위한 협의는 전면 중단됐다”며 “아직 스폰서 계약액을 깎겠다는 말은 나오고 있지 않지만, 리그 일정이 축소되면 삭감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의 K리그1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이맘때면 이미 시즌권이 완판됐겠지만, 지금은 판매가 중지된 상태”라며 “간간이 환불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시즌 일정이 줄어들면 환불해주는 쪽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의 가장 큰 지출인 선수들의 연봉은 이미 계약이 끝나 선수들이 자진해서 삭감하지 않으면 줄일 수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들이 작성하는 표준계약서에는 천재지변에 따른 연봉 삭감 조항은 없다.

지방의 한 K리그1 구단 관계자는 “선수 연봉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다. 어떤 구단도 선제적으로 나서 결정하기 어려운 주제”라며 “선수와 K리그 전체가 연봉 삭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수도권 K리그2 구단 단장 역시 “연봉 삭감의 부분이 강제성을 띠게 할 수는 없다”며 “구단 경영잉 어려운 만큼 고통 분담 차원에서 선수들이 자진해서 급여 일부를 반남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정석준 기자 mp1256@ajunews.com

정석준 mp1256@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