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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키움의 이색적인 자체청백전, 10이닝 10타자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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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키움 손혁 감독이 22일 키움히어로즈의 자체 청백전 5회말 박병호의 타격을 지켜보고 있다. 2020. 3. 22.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키움이 이색적인 자체 청백전에 나선다. ‘10이닝 10타자’ 방식이다.

대개 구단 자체 청백전은 9이닝이 아닌 7~8이닝으로 종료하는 경우도 많다. 정식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는다. 투수의 투구수나 타자의 타석수가 채워지면 마친다.

그런데 키움은 31일 오후 5시에 예정된 자체 청백전을 10이닝 경기로 진행한다. 타순은 10번 까지다.

키움 손혁 감독은 “투수들의 피칭 스케줄에 따라 10이닝으로 짜게 됐다. 타순은 10명 중에 2명이 포수다. 포수 한 명이 10이닝 경기를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청백전에서 투수는 선발 기준 2이닝 40구, 3이닝 60구로 끊는다. 불펜투수는 1이닝 25구를 기준으로 한다. 그 투구 수를 넘어가면 이닝은 종료된다.

한 팀에 포수를 두 명식 둔 이유도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서다. 한 명은 포수 마스크를 쓰고 나머지 한 명은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두 선수는 경기 후반 포지션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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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격일로 진행하던 청백전을 최근 3일에 한번으로 줄였다. 개막이 지연되며,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는 청백전에서 부상이 발생할 우려 때문이다.

경기중 집중력이 떨어지면 타구에 맞는 등 예기치 못한 부상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손 감독은 경기 횟수를 줄인 대신 이닝을 늘린 것. 일종의 궁여지책 청백전이다.

7일 예정된 팀간 연습경기도 연기된 상황에서, 각 구단은 키움처럼 여러 방법으로 긴장감과 전력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

SK와 KIA, 그리고 NC 등은 1,2군과의 청백전을 틈틈이 하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실전 감각 깨우기와 비주전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발생하는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이다. 청백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이다.

각 구단이 청백전의 한계 속에서도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어서 빨리 정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더 큰 상황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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