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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KBO "시즌 연기로 올해 올스타전 열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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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간 연습경기 4월7일→21일로 연기

개막도 4월20일 이후→4월말·5월초 검토

조선일보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제2차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각 구단 단장들이 류대환 KBO 사무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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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개막이 또 미뤄지면서 올해 여름에는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류대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실행위원회 종료 후 가진 브리핑에서 “정규 시즌이 연기되면서 올스타전 앞뒤로 있는 휴식기를 갖기에는 일정이 촉박하다”며 “올스타전을 진행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 사무총장은 또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됐기 때문에 11월 말까지 기존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개막이 5월 초 이후로 미뤄진다면 일정 축소도 고려해야 한다.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해보면서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초기에는 무관중 경기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을 치르지 않은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KBO는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내달 7일부터 예정했던 구단 간 연습경기를 4월 21일로 미루기로 했다. KBO는 4월 20일 이후로 예정됐던 정규 시즌 개막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KBO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감염 우려로 학교 개학일이 조정되는 등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O는 지난 24일 10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4월 20일 이후로 미루고, 4월 7일부턴 무관중으로 구단 간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TV 생중계도 하기로 결정했다. 이때 이사회가 4월 7일 이후 연습 경기를 추진한 것은 당시 정부가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4월 6일로 예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을 내달 9일부터 온라인 개학한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KBO가 지난 26일 갑자기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등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15명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하라고 통보한 것도 연습경기 일정 재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만약 4월 7일부터 연습경기를 시작하면, 삼성 등 5개 구단은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야구회관=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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