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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정규시즌 개막 연기만 세 번째…‘사상 첫’ 올스타전 없는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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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4월 말 혹은 5월 초로 늦춰지면서 2020년은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이 열리는 않는 해가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4월 21일부터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연습경기는 애초 4월 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판단이다.
매일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올스타전 개최가 힘들어졌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올스타전 개최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동안 프로야구 출범 후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은 해는 없었다. 사진=MK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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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중·고등학교는 등교하지 않은 채 4월 9일부터 단계별로 온라인 개학을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모두 미뤄졌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감염병 위험 경보 ‘심각’ 단계를 낮추지 않았으며 매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이번 연기 결정의 주된 배경은 오늘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일 조정이 컸다. 확진자 수도 줄지 않고 있다. 이 시기에 경기를 치르기엔 이르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습경기가 4월 21일로 2주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정규시즌 개막일도 늦춰졌다. ‘4월 중’에서 ‘4월 20일 이후’로 조정했다가 ‘4월 말 혹은 5월 초’로 연기했다.

KBO는 무관중 개막을 검토하면서도 팀당 135경기, 126경기, 117경기, 108경기 등 리그 축소 운영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이 2021년 7월 23일에 개막하지만 여유가 없다.

매년 여름마다 펼쳐졌던 별들의 잔치는 열리지 않는다.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이 ‘강행군’이다. 11월 말까지 일정을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마치려면,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주일의 시간도 귀하다.

류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올해 올스타전 개최는 쉽지 않다”라며 “단, 포스트시즌은 축소하더라도 취소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라고 말했다.

정규시즌 개막일은 4월 말 혹은 5월 초로 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정 총장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 확진자 수가 줄어야 한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들어가)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도 완화돼야 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잣대는 초·중·고등학교의 정상 등교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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