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한화 송광민이 4회초 큼지막한 타구를 날린 뒤 바라보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 베테랑 내야수 송광민(37)이 절치부심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건강하게 시즌을 완주하면 타율 3할, 두 자릿수 홈런 등의 수치상 성적도 따라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광민은 한화의 연고지 대전 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2년 한화의 지명을 받은 뒤 각고의 노력 끝에 2008년 1군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116경기를 뛰며 타율 0.261, 14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타율 0.325, 0.327을 기록하며 정교한 타격을 과시했다. 하지만 프리에이전트(FA) 계약 첫 해였던 지난 시즌 122경기를 뛰긴 했지만 타율 0.262, 7홈런으로 주춤했다. 송광민은 “지난해 부진으로 아쉬우셨던 팬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올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 고참인 나부터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 안정감을 더하기 위해 신경썼다. 송광민은 “지난해 실책이 많은 편이었는데 캠프에서부터 수비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다. 수비에서 기본에 더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투수들을 도와주려면 타격은 기복이고, 수비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타구를 완벽하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광민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매 시즌 100경기 이상을 뛰고 있다. 주전 3루수로서 수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화 송광민이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메사 레드 마운틴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메사(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
적지 않은 나이의 베테랑인 송광민은 후배들을 위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3루수로 프로 2년차가 되는 노시환(20)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지난 시즌 타율 0.186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송광민은 “어린 선수가 자리를 잡으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선배로서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비록 경쟁관계이지만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노시환 같은 어린 선수들이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게 송광민의 생각이다.
송광민은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그는 “전 경기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상없이 몸관리가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다. 코로나19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지만 개막이 정해지면 그에 맞춰 준비를 잘하려고 한다”면서 “1경기라도 더 뛰어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돕고 싶다. (2018년처럼)포스트시즌 무대를 다시 밟고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보고 싶다”며 팀과 함께 성공적인 시즌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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