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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임금삭감 요구하면 선수 FA로 이적할라...EPL 구단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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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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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선수들의 임금삭감 건을 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당한 재정적 손실이 예상되지만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들의 임금을 삭감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EPL 구단들은 선수들이 계약위반을 들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수 있는 위험성 때문에 문제 해결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EPL을 비롯한 유럽 축구계도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멈췄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보다는 확진자-사망자 숫자가 적긴 하지만 1일(한국시간) 기준 확진자가 2만 5,000명, 사망자는 1,700명을 넘어 가장 피해가 큰 국가 중 하나가 됐다.

EPL은 이미 4월 30일까지 리그를 연기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진정세를 기대하며 향후 일정을 조정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현 상황으로서는 리그 재개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이에 다른 리그와 마찬가지로 각 구단들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TV 중계권료 등 수입에 상당히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수입이 꽤 줄면서 구단들의 허리 졸라매기가 시작됐다. 지출을 줄이는 게 당장 실행 가능한 수단이다. 토트넘은 뉴캐슬을 따라 선수단을 제외한 직원 550명의 이번 달 임금을 2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다니엘 레비 구단주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의 급료에 대한 부분도 논의되기 시작했다. EPL 측은 재정적 타격을 입은 몇몇 구단을 감안해 풋볼리그(EFL), 프로축구선수협회(PFA), 리그감독협회(LMA)와 선수 급료를 연기 지급하는 공동 합의문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화에 나설 생각이다. EPL의 거대한 비즈니스 구조를 감안하면 완벽한 결론이 나오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논의에서 임금삭감에 대한 부분도 거론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EPL 선수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각 구단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PFA의 지침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메일'의 독점 보도에 따르면 EPL 구단들은 선수들의 임금을 삭감할 경우 뒤따를 수 있는 계약 위반 가능성을 감안하고 있다. 계약 위반이 인정되면 선수들이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 있는 부분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 이에 EFL, PFA, LMA와 공동 합의문을 통해 이러한 위험성을 최소화할 생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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