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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류현진 일당 580만원…마이너리거는 ‘재난 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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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금액의 20분의 1 먼저 받아

김광현·최지만도 일단 같은 액수

중앙일보

코로나19로 텍사스와 시애틀의 MLB 개막전이 열리지 못한 T-모바일 파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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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 개막이 최소한 두 달 미뤄진 가운데,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선수 연봉 선지급 안’을 마련했다. 메이저리거는 연봉에 비례해 일당을 지급하고, 급여가 적은 마이너리그 선수는 일종의 ‘재난 지원금’을 나눠주는 내용이다.

1일(한국시각) MLB 30개 구단 발표에 따르면,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은 매일 4775달러(580만원)씩 받는다. 기간은 지난달 27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다. 이는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1억7000만달러(2070억원)를 선수들에게 나눠 주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MLB 경기가 열리지 않는 두 달간 임금 일부를 지급하는 개념이다.

올해 연봉은 추신수가 2100만달러(256억원), 류현진이 2000만달러(244억원)다. 시즌이 정상적으로 개막했다면, 정규 시즌 186일(팀당 162경기)간 일당이 추신수가 11만2900달러(1억3787만원), 류현진 10만7500달러(1억3130만원)가 된다. 최소 2개월간 이들의 일당은 20분의 1로 줄어든다.

MLB 사무국 및 구단이 선지급금 분배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초고액 연봉 선수들이 많이 양보했다. 연봉 400만달러(49억원)인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85만달러(10억원)인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도 류현진·추신수와 같은 일당을 받는다.

연봉 4만600∼9만1799달러 선수는 일당 275달러(33만원), 9만1800∼14만9999달러 선수는 일당 500달러(61만원)를 받는다.

이와 함께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는 매주 400달러(49만원)의 특별수당을 지급한다. 일당으로 치면 7만원이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미국 선수들은 시즌 개막 후 6개월간 2주에 한 번 급여를 받는다.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급여가 없다. 당장 생활이 어려운 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개막하면 경기 수에 비례해 잔여 연봉을 정상적으로 받게 된다. 반면, 시즌이 취소될 경우 선지급금 외의 돈은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MLB와 달리 한국은 2월부터 11월까지 연봉을 열 차례로 나눠 받는다. 개막은 미뤄졌지만 2·3월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됐다.

아직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팀당 144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음 달 초까지 개막하지 못하면 경기 수 축소(팀당 135경기 또는 108경기)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난달 31일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나왔다. 이 경우 선수 연봉 지급 문제도 재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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