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7년간 마이너리그 생활. 조금이나 돕고 싶다."
【오클랜드=AP/뉴시스】추신수(가운데)가 2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알라메다 카운티 콜리시엄 구장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1회 선두타자 1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추신수는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으며 자신의 시즌 개인 최다 홈런(22개)을 경신했다. 2019.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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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쳐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생계 지원에 나섰다.
AP통신은 2일(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000달러(한화 약 123만원)를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총액 19만 달러(약 2억3000만원)로 통큰 선행을 베푼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연기했다. 미국의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개막 여부가 불투명하다.
마이너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MLB 사무국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특별수당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 사태가 장기화 된다면 이들은 훈련을 포기하고 부업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알링턴=AP/뉴시스】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3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치고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추신수는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올 시즌 15호째 홈런을 기록했다. 2019.0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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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추신수는 자신의 지갑을 열어 후배들에게 금전적인 지원에 나섰다.
추신수는 "나도 마이너리그에서 7년 동안 뛰었다. 그때 금전적으로 어려웠다. 지금은 마이너리그 환경이 내가 있을 때보다 좋아졌지만 여전히 힘들 것이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그들이 조금 더 야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마이너리그 당시 추신수는 식비 20달러를 아껴 아들의 기저귀를 살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실력으로 당당히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추신수는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고, 2014년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달러의 거액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추신수는 FA 계약 마지막 해인 이번 시즌 텍사스 선수 중 가장 많은 21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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