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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최고 권위' 디오픈 골프대회, 연기 아닌 취소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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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디오픈 골프대회가 영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대회에서 깜짝 우승안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활짝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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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골프 역사상 최고(最古) 권위를 자랑하는 디오픈도 취소될 전망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2일(한국시간) "여러 경로를 통해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 디오픈을 취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일 오전(현지시간)에 대회 취소에 관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변수였던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2일 오전에 전격 취소를 결정하면서 디오픈도 궤를 같이 할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디오픈 골프대회는 오는 7월 16일부터 나흘간 영국 켄트의 로열 세인트조지스GC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149회째인 디오픈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45년을 제외하곤 한 해도 거른 적이 없다. 영국은 2일 오전까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만9000명을 넘어섰고 그 중 사망자가 2300명 이상이 나왔다.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퍼지면서 영국은 지난달 말부터 골프장 시설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다.

만약 디오픈이 취소되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는 모두 일정이 변경된다. 이에 앞서 4월로 예정됐던 마스터스와 5월 PGA 챔피언십은 이미 무기한 연기됐다. US오픈은 6월 18일 개막 예정이지만 취소 또는 연기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골프투어의 개점휴업 상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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