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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전준호 최다 도루 기록 550개→ 549개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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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기록 전산화 사업 완료 / 1982년∼1996년 오류 1600건 바로잡아 / 정민철, 개인통산 완투기록 61회로 늘어 / 이강철, 탈삼진 1749개→1751개로 수정

사람이 손으로 적은 기록은 실수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확한 역사를 남기려면 과거의 기록을 하나하나 되짚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KBO가 2일 프로야구 출범 40주년을 1년 앞둔 올해, 전산화 이전인 1982년부터 1996년까지의 기록 검증을 거쳐 오류를 바로잡으며 ‘기록 전산화’라는 숙원사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준호(51) NC 코치가 세운 프로야구 통산 최다 도루 기록이 550개에서 549개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정정된 것이다. KBO에 따르면 전 코치가 롯데 소속이던 1996년 9월20일, 해태전에서 추가한 도루가 교체 출전한 박종일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 코치의 1996년 시즌 도루는 23개에서 22개가 됐고, 통산 도루 수도 하나 줄었다. 통산 도루 2위는 510개의 이종범 전 LG 코치다.

세계일보

전준호 NC 코치가 현대 유니콘스 소속 선수이던 2005년 9월 500도루 달성 기념패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KBO가 2일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이후 모든 기록의 전산화를 완료하면서 전준호 코치가 보유한 개인 최다 도루 기록이 550개에서 549개로 정정됐다. 세계일보 자료


반대로 잃어버렸던 기록을 되찾은 이들도 있다. 정민철(48) 한화 단장의 개인 통산 완투 기록은 60회에서 61회로 늘었다. 빙그레 소속이던 1992년 7월30일 대전 삼성전에서 연장 11회 완투(무승부)한 기록이 누락됐다. 이강철 KT 감독도 통산 탈삼진이 1749개에서 1751개로 2개 더 늘었다. 또한 이 감독의 1995년 평균자책점은 기록원의 자책점 오류가 발견돼 3.30에서 3.24로 낮아졌다. 한용덕(55) 한화 감독의 통산 탈삼진도 1341개에서 1344개로, 1983년 시즌 30승의 주인공 삼미 장명부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34에서 2.36으로 각각 수정됐다.

KBO는 온라인 기반으로 기록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전인 1982년부터 2000년까지는 현장에서 공식 기록원이 작성한 수기 기록지를 팩스로 받아 자체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 후 일자별로 출력해 문서로 보관해왔다. KBO는 정확한 기록과 통계 정보 제공을 위해 기록위원회와 공식 기록업체인 스포츠투아이와 협력해 2000년부터 역순으로 기록지 전산화를 시작해 수기 기록지와 문서로 보관된 성적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쳤다. 1차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기록 전산화가 먼저 끝났고, 이번에 다시 1982년부터 1996년까지 총 6168경기 기록을 확인해 약 1600건의 오류를 발견, 정정했다.

정정 기록 중 투수는 투구이닝, 자책점 오기에 따른 평균자책점 조정이 가장 많았고, 타자의 경우 경기 수 집계 오류(대수비만 나온 경우 경기 수에서 제외)가 가장 잦았다. 홈런 기록 오류는 없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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