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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해피투게더4` 종영] 장수 예능의 새로운 시작 위한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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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해피투게더4’가 MC들의 절친들과 함께 시즌을 종료했다.

2018년 10월부터 시작된 KBS2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가 2일 종영했다. 이날 ‘해투4’는 ‘수고했다, 친구야’ 특집으로 과거 해피투게더3의 MC였던 엄현경을 비롯해 3MC의 절친 허경환, 조우종, 남창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유재석 전현무 조세호의 ‘찐친’들이 등장해 활약한 것.

엄현경은 ‘해투’의 여자 MC 대표로 돌아와 반가움을 더했다. 그는 ‘해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밝혔다. 그는 “‘해투’는 은인이었다”며 “처음 ‘해투’ 출연 당시에, 소속사 계약 기간도 끝나가던 때라서 이쪽 일을 아예 안 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데 그때 마침 방송 제의가 들어왔다. 사실 그때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들어왔으니까 했는데, 잘 살려줘서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엄현경은 ‘해투’ 덕에 연기에 큰 도움을 얻었다며 “원래는 감정 표현을 잘못하는 배우였는데, 제가 감정 과잉 ‘고라니’라고 감정 과잉 역을 하다 보니, 이제는 오히려 자제하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엄현경은 과거 명불허전 고라니 소리로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허경환은 유재석의 찐친으로 나와서 “연예인들은 사실 사업을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재석 선배는 다 퍼줄 것 같다”라며 사업 분석 평가했다. 전현무는 “개인적인 능력은 뛰어난데 함께 하기가 어렵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의 ‘찐친’으로 등장한 조우종은 “오히려 전현무 여자친구랑 더 친하다. 후배라서 종종 밥도 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조세호가 두 사람이 진짜 찐친이 맞는지 추궁하자, 전현무는 “조세호가 찐친이다”라고 받아쳐 웃음을 유발했다.

남창희는 조세호를 “평생을 함께 갈 동반자”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라디오 DJ 재계약 소식을 알려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방송 경력이 20년 차인데, 내 프로가 없었다. 나와달라고 얘기한 적이 없더라. 근데 이제 내 프로가 생기니까 많은 지인이 도와주고 있다”며 “유재석이 전화 연결로 도와줬다. 그때 가끔 들어준다고 했는데 그 음원이 아직도 나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밖에도 절친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모두 꿰고 있는 유재석을 향해 ‘TV 화면 16분할설’이 제기됐다. 유재석은 “아는 지인이면 다 본다. 재미없다, 재미있다로 선택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억울함의 대명사 조세호가 조우종 결혼식에 참석 못 한 사연부터 ‘눈 밑 지방 재배치’로 새 삶을 얻은 전현무와 남창희의 간증 토크, 유재석의 연예계 최애 애착 인형도 공개돼 웃음을 더했다.

엄현경은 ‘해투4’ 시즌 종료에 “함께했던 세월이 지나가더라”며 “함께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100회 정도 출연했더라”며 “‘해투’ 최고”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애착이 많이 갔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시즌4는 종료하고, 괜찮다면 시즌이 돌아올 때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조세호라는 사람을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리 선언 이후 KBS 첫 복귀작이 ‘해투’였던 전현무는 “정말 아쉽다. 제가 잘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고 너무 아쉽다”고 고백했다.

‘해투’를 오랫동안 이끈 그는 유재석은 “박미선 신봉선 박명수 조윤희까지 정말 많은 분이 함께 해주셨다”며 “목요일 늦은 밤에 잊지 않고 ‘해투’를 사랑해준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와 많은 웃음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해투4’는 시즌을 거듭하며 평균 2~4%대의 낮은 시청률과 화제성 등으로 시즌을 종료, 재정비를 선택했다. 2001년 첫 방송을 시작해 19년 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해피투게더’는 시즌을 멈추고 휴지기를 갖는다.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선택한 KBS는 대표 장수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해투’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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