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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14kg 뺀 장민재, 선발 15이닝 무자책점…한화 '미스터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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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대전, 최규한 기자]한화 청팀 선발 장민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1년 내내 이 몸을 유지해야죠”.

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30)의 유니폼이 어느 때보다 헐렁해 보인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군살 빼기에 나선 그는 미국 스프링캠프를 거쳐 귀국 후에도 91~92kg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13~14kg 감량한 수치. 이제는 더 빠지지도 않고 찌지도 않는 적정 체중이 됐다.

장민재는 “배고파서 많이 먹으려 해도 위가 줄어서인지 많이 안 먹게 된다”며 웃은 뒤 “체중이 빠지다 보니 부상 위험이 없어졌다. 몸이 무거우면 힘으로 던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안 쓰는 근육이 올라오거나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지금은 허리 회전도 편해지고, 여러모로 좋다. 1년 내내 이 몸을 유지하기 위해 관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민재는 지난해 전반기에 6승3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토종 에이스 구실을 했다. 그러나 팔꿈치 통증에 시달린 후반기에는 5패 평균자책점 8.04로 주춤했다. 부상 방지 및 풀타임 시즌 소화를 위해 체중 감량에 나섰고, 경기력으로도 고스란히 효과가 나타난다.

장민재는 지난달 6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 마이너 팀과 연습경기부터 귀국 후 자체 청백전까지 선발로 나선 최근 4경기에서 총 15이닝을 던지며 1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유일한 실점도 수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 15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으로 한화 선발 후보 중 최고 성적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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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한화 청팀 선발 장민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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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도 선발로 나선 장민재는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37개), 포크볼(13개) 외에도 슬라이더(7개), 커브(3개), 투심(1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주무기 포크볼 구사 비율이 21.3%로 지난해보다 크게 낮았다. 지난해 장민재는 포크볼 구사 비율이 무려 46.2%로 직구(44.7%)보다도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직구, 포크볼 외에 지난해 3.3%에 그쳤던 슬라이더 비중을 높이며 투구 패턴을 다양화했다. 장민재는 “지난해 포크볼을 자주 쓰다 보니 오히려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며 “아무래도 빠른 공을 던지지 않다 보니 여러 가지 구종을 던진다는 인식을 타자들에게 심어줘야 한다. 그래야 직구와 포크볼도 산다. 슬라이더를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 중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페이스대로 간다면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확정적이다. 2016년과 2019년 119⅓이닝이 개인 최다 기록인 장민재는 “선발에 들어간다면 부상 없이 150이닝 이상은 던져줘야 팀도 저도 만족할 만한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시즌이 언제 개막할지 아직 모르겠지만 청백전도 정식 경기라는 생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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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 한화 장민재가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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