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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삼성 왼손 부자네! 백정현에 최채흥 노성호 등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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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최채흥.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삼성이 마운드 좌우 밸런스 강화에 반색하고 있다. 왼손 영건들이 잇따라 좋은 구위를 뽐내 우편향 마운드에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대졸(한양대) 3년차로 접어드는 최채흥을 비롯해 2차드래프트로 영입한 노성호, 좌타자 스페셜리스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임현준 등이 1군 풀타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최채흥과 노성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때부터 자체 평가전까지 연일 빼어난 구위로 허삼영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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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최채흥은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자체 청백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역투했다. 오키나와 캠프때부터 12연속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선발진 경착륙을 바라고 있다. 백정현 홀로 버티는 왼손 선발진에 강력한 도전자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채흥이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성공하면,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백정현에 이어 4선발까지 채울 수 있어 시즌 운용에도 숨통이 틔인다.

2012년 NC에 우선지명될 때만해도 ‘제2의 류현진’으로 기대를 모았던 노성호도 유니폼을 바꿔입은 뒤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40㎞대 중반 이상 던질 수 있는 왼손 파이어볼러라 마운드 허리를 든든히 지킬 후보로 떠올랐다. 왼손 사이드암으로 희소성을 가진 임현준까지 불펜진에 합류하면, 왼손 투수만으로 마무리 오승환에게 승리 요건을 인계할 가능성이 생긴다. 삼성이 경쟁력 있는 왼손 투수 4명을 1군 엔트리에 보유하는 장면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전통적으로 왼손 투수가 귀하신 몸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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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왼손 사이드암 임현준.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프로야구 원년 권영호-이선희 듀오로 남부럽지 않은 왼손 투수를 보유했던 삼성은 김일융, 성준, 김태한 이후 왼손투수 기근에 시달렸다. 원조 ‘느림의 미학’으로 불린 전병호 외에는 2000년대 중반까지 믿고 맡길만 한 왼손 선발 투수가 없었다. 히어로즈에서 웃돈을 주고 장원삼(현 롯데)을 영입했던 배경도 이 때문이다. 장원삼과 전천후 차우찬(현 LG), 불펜 필승조 권혁(현 두산) 등으로 마운드 좌우 균형을 맞췄을 때에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밥먹듯 했다.

각 팀이 중심타선에 좌타자를 집중 배치하고, 발빠른 좌타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 왼손 투수들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백정현 홀로 버티던 삼성 마운드에 수준급 왼손 영건들이 가세해 팀 재건의 기틀을 견고히 다지기 시작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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